[고물라디오] 첫사랑 소피마르소는 봄날처럼 가버렸다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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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소녀 '빅'(소피 마르소)의 성장 과정기를 섬세하고 잔잔하게 그린 영화'라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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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영화 '라붐' 스틸컷

열네살 나이에 700:1의 경쟁율을 뚫고 영화 '라붐' 주연에 캐스팅된 소피마르소는 뭇남성들을 설레게하는 앳되고청순한 외모로 국내에서는 남성들에게 헤드폰소녀, 책받침여신 등수식어를얻었습니다. 고백하건데 당시 저도 책받침을 애정하는 목록의 하나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사랑의 원조 아이콘이었으니 두말하면 잔소리죠.

그때만해도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고 극장이 흔하지도 않았으니 라붐을 처음 본건 TV에서 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숨죽이고 봤던 기억, 라붐을 처음 보던 날 밤에 가슴 한켠이 아려서 쉽게 잠들지 못했던 기억까지 마치 첫사랑의 풋풋함같은 감정이 밀려오네요.

친구 초대로간 파티에서 만난 잘생긴 마티유가 헤드폰을 씌워주면서 사랑의 시작처럼 시작되는 노래 Reality, 듣고 올게요.

#2

다음 영화는 유콜잇러브인데요.
라붐의 흥행에 힘입어 람붐2등 창순한 이미지의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승승장구하던 소피마르소가 소녀티를 벗고 22세 되던 1988년 출연해 국내에서 ‘유 콜 잇 러브’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영화였죠. 영화 원제가 여학생이라는 뜻의 프랑스 단어 ‘레뜌디앙뜨(L’​Etudiante)’(1988)라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네요. 원제대로 개봉이 안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영화는 작곡가이자 이혼남인 네드(Ned)가 대학교수를 꿈꾸는 중학교 교사 발렌티느(Valentine)를 보며 첫눈에 반해 속된 말로 작업을 걸어 끝내 사랑을 쟁취한다는 줄거리로 일과 사랑 사이의 갈등을 그리는 줄거리 입니다.

영화 도입부에서 스키장 케이블카가 정지하면서 소피 마르소가 얼굴을 꼭꼭 싸맸던 스키 모자, 머플러, 고글,마스크를 벗고 아름다운 얼굴과 얼굴선을 드러냅니다. 이때 영상에서 노르웨이 출신의 가수 카롤리네 크루거(Karoline Krüger)가 부르는 주제가 ‘You call it love'가 절묘하게 흐르는 장면은 지금 봐도 그녀의 아름다움되는 빛을 발하는 장면입니다.

유 콜 잇 러브-
(L'Etudiante, The Student) Karoline Krüger

#3

그렇게 우리는 첫사랑이라는 성장통을 겪으면서 나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가고 여러번의 다른 사랑도 겪게 되죠. 순수함이 사라지고 조금은 때묻고 이기적인 사랑을 하기도 하죠.

그런 어른들의 사랑이야기를 잘 표현한 영화가 있죠.
이영애, 유지태 주연의 '봄날은 간다'

영화를 볼때만해도 순진했는지 나중에는 '뭐 저런 여자가 다 있어'하며 유지태의 감정을 이입시켰던 영화죠.

유명한 대사 두개를 나에게 남긴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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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의 첫사랑은 추억 속으로 떠나가네요.

김윤아-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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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콜 잇 러브를 저는 재개봉으로 봤던 기억이 있어요 ㅎㅎ 왜이렇게 촌스러워?? 했다는... 그 시절에는 무척 세련된 영화였겠지요? 소피 마르소는 정말 독보적으로 예쁘긴 했습니다!

50대인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더군요.ㅎ
그당시에는 진짜 최고였죠.

좋은 곡 소개 감사합니다^^ 마지막 선곡은 저도 좋아하는 곡이네요~ 간만에 감상하고 갑니다!

김윤아의 목소리는 뭔지모를 매력이 있죠.

소피마르소,,, 넘나 아름다워요.
음악을 듣다가 음악은 안들리고 소피마르소만 보이는...신기한...현상 :)

지금도 이런데 그때 그시절에는 어땠겠어요.

그쵸..... 미모가 정말 급이 다른것 같아요.

브룩실즈와 라이벌이던 시절이죠
이쁘기는 역시 소피마르소죠

당연한 말씀..ㅎㅎ

!!! 힘찬 하루 보내요!

아,정말 소피마르소는
이쁘네요.(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