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카지노의 흥망성쇠 - <카지노(Casino), 1995>

in #busy6 years ago

저는 1990년대 영화들을 즐겨봅니다. 요즘에 더욱 그런 경향이 강해진 것 같아요. 최근에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때에 저는 이제 막 조금 영화를 보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의 나이에 맞지 않은 영화들도 줄곧 보기도 했지만, 그때의 향수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마찬가지로 1990년대의 영화이고, 그 이전에 거장 감독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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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영화는 정말 길기도 깁니다. 무려 3시간에 가까운 러닝 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조그만 동네에서 자란 에이스(로버트 드 니로)는 승부에 있어서 예측하는데 재주를 타고 났다. 이 재주가 라스베가스의 보스에게 알려지고, 에이스를 지키기 위해 보스는 니키(조 페시)를 붙여준다. 니키는 키는 작지만 자기보다 덩치가 큰 사내들에게도 전혀 꿀리지 않고 그들을 제압하는 갱이다. 오랫동안 에이스와 니키는 호흡을 맞춰 라스베가스의 한 카지노를 운영해간다. 에이스는 매춘부였던 진저(샤론 스톤)과 결혼을 하게 되고, 카지노의 사업은 점점 번창해간다. 어느날 니키가 카지노 출입이 불가능해지고, 매일매일 술과 쇼핑으로 하루를 보내는 진저와 동시에 에이스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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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든 다른 곳에서 카지노를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카지노는 가봤는데(강원랜드) 사람의 정신을 홀딱 빼놓기에 딱 좋은 곳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가 3시간이지만 지루하거나 너무 길게 느껴지는 영화는 아닙니다. 오히려 감독이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간에 처음부터 확 끌어당기는 매력있는 영화입니다. 마치 카지노에 처음 온 사람이 어리둥절할 때 감독은 재빨리 손님을 의자에 앉히는 것처럼 관객을 의자에서 떨어지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에이스와 니키의 나레이션 중심으로 영화가 진행되는데 쇼트는 빠르게 전환되면서 카지노의 이면을 알려주는게 정말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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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범죄/스릴러 장르의 대가는 뭐니뭐니해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 뿐만 아니라 <택시 드라이버>는 말이 필요 없는 명작이며, <좋은 친구들>, <컬러 오브 머니>, 그리고 리메이크지만 <디파티드>까지. 이 장르로서는 가히 대가라고 불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들 중에서는 다른 감독들이 오마주로 존경을 표했던 장면들도 많죠.
특히 저에게 이 영화는 이렇게 긴 런닝타임에서 호흡을 때로는 바꿔가며 연출을 했다는게 놀랍기만 합니다. 초반부 - 중반부 - 후반부의 호흡이 각각 다르게 느껴지고, 그에 맞는 쇼트와 배열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3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쇼트의 활용이 굉장히 효율적입니다. 정보의 전달이 많은 장면에서는 다양한 쇼트들과 함께 나레이션으로 관객에게 설명합니다. 쇼트도 딱 필요한 만큼만 찍었을 것이라 추측되고, 관객에게 충분히 전달을 할 수 있으니, 이것이 거장의 조건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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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줄거리를 한마디로 하면 라스베가스 카지노의 흥망성쇠를 다룬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진저라는 인물이 참 답답하게 나오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 흥망성쇠에는 모든 인물이 기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시한 권선징악의 구도가 느껴지기보다는, 영화에 출연하는 인물들이 한 사람으로 느껴져서 인물에 대한 드라마처럼 느껴집니다. 영화의 캐릭터들은 감정으로 느껴지기도 하고요.

3시간이나 되는 런닝타임에 지레 겁을 먹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는 장르의 영화여서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한편으로는 일반적으로 느끼는 결말처럼 결혼을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보팅은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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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와 로버트 드니로...
더 이상 말이 필요없죠ㅎ

정말 멋진 영화였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쉬 맨>은 로버트 드 니로 뿐만 아니라 알 파치노도 출연하더군요. 그리고 이 영화에 나왔던 조 페시까지... 넷플릭스에서 빠른 시일 내에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옛날 영화중에 잘만들어진 영화들이 참 많아요.
재미있을 것 같네요. 라스베가스 이야기라 볼거리도 화려할 것 같아요.
추천 감사합니다.

영화의 초반부부터 중반까지는 라스베가스에 있는 카지노 뒷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라서 되게 흥미로웠던 영화입니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 다음에 또 다른 좋은 영화 추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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