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OG II 63화

in #kr-game4 years ago (edited)

1.jpg

레몬 : 허둥대지좀 마. 나까지 저애처럼 배신하거나 하진 않아. 그럴 거였다면, 좀 더 도망칠 타이밍을 고려했을걸. 이렇게 틀림없이 파괴당할 상황에 뛰쳐나가거나 하진 않아...
빈델 : ......
레몬 : (여기서 쓰러질거라면 거기까지야... 네가 가는 길은 험하다구? W17...)
라미아 : ......
액셀 : ...W17, 무장해제해라. 지금 돌아온다면 눈감아주지. 레몬에게 재조정을 받아라.
라미아 : 그래선 지금의 저는 없어져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전 나온 겁니다. W넘버로서의 자신에게서... 결별하기 위해서.
액셀 : 결별, 이라. 나도 [저쪽] 과 결별하기 위해 여기로 왔다. 네놈도 똑같은 이유로 자신의 세계를 버릴 참이냐?
라미아 : ...그런 셈이 되겠지요... 하지만, 이미 정한 일입니다. 액셀 대장.
액셀 : ...알겠다. 가고 싶거든 날 쓰러트려라.
라미아 : ...라져.
액셀 : (언어계의 이상은 수정되어있다, 이거냐. 레몬이 그런 어중간한 조정을 했을리가 없어... 설마, 그녀석...)
레몬 : ......
액셀 : 다른 자들은 손대지 마라. 배신자 W17... 이것도 대장의 책임이야... 상대는 내가 하지.
라미아 : 일대일로 저와의 결판... 거기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군요. 대장.
액셀 : 훗... 그렇군. 그게 내 성격이야... 빈델, 리. 구경이나 하지 말고 보급물자의 반입을 서둘러... 결판은 곧 날거다.
빈델 : 알겠다, 맡기지.
액셀 : ...와라, W17.
라미아 : 알겠습니다. 명령이 아닌,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서... 당신을 쓰러트리겠습니다. 대장. 막아서겠다면 그저 꿰뚫을 뿐...
액셀 : 마음에 안 드는 말이로군, 이녀석이. 네놈이 영향을 받은 녀석들... 예상이 간다... 그렇다면 더욱 더 네놈에겐 질 수 없어...!

2.jpg

액셀 : W17, 네놈의 생각이 어땠든간에... 지령을 따르지 않고 레몬들을 살해하려고 했어. 그 대가를 치러줘야겠다.
라미아 : ...처음부터 각오한 바입니다.
액셀 : 힘이 있는 이레귤러만큼 귀찮은 건 없지. 그건 세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존재... 내가 바라는 세계에는 필요없어. 이게 또.
라미아 :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같은 힘은 때로는 필요합니다... 그게 지금이라고 난 믿어...!
액셀 : ...왜그러지, W17? 처음의 기운은 이제 없는 모양이군... 현실이란 그런 거라고, 이게 또.
라미아 :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이쪽이 압도적으로 불리하군... 뭔가 반전의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액셀 : !!
빈델 : 뭐냐?
리 : 이쪽으로 급속 접근중인 물체 있음. 수는 셋, 반응으로 볼 때 특기와 퍼스널 트루퍼라 추정됩니다.
빈델 : 하가네의 자들인가?
라미아 : 저건...!
리 : 휴케바인 MK-III와 그룬가스트 삼식, 그리고...
액셀 : 검은 게슈펜스트라고? 하지만 저 형태는...!
라미아 : 이쪽의 양산형과는 달라. 알트랑 바이스 같은 커스텀 타입인가?
길리엄 : 틀림없어. 저 기체는 머스터쉬 맨이다.
레첼 : 머스터쉬 맨... 오퍼레이션 SRW 중간에 나타났던 소속불명기의 코드인가.
길리엄 : ...아아. 그리고, 섀도우 미러의 기체야. 응답하라, 섀도우 미러대 지휘관... 빈델 마우저 대령.
빈델 : 뭐하는 놈이냐?
길리엄 : 헬리오스... 라고 말하면 알겠지.

3.jpg

빈델 : !!
레몬 : 설마... 거짓말이지!?
액셀 : 얼굴은 어쨌든 이 목소리... 틀림없는 것 같구만, 이녀석은.
길리엄 : ......
라미아 : (계기는... 생겼나. 허나 그게 진짜 중의 진짜배기라니...)
빈델 : 후, 후후후... 오랜만이로구나, 헬리오스... 헬리오스 올림푸스. 그게 너의 맨얼굴인가?
길리엄 : ......
젠가 : (헬리오스 올림푸스라고?)
레첼 : (길리엄 얘긴가?)
길리엄 : 빈델 대령... 다시 너와 만나게 될 줄이야.
빈델 : 그래, 네가 남긴 시스템 XN 덕분이다. 역시 아규이에우스의 문은 퍼스트 점퍼인 너로 통하고 있던 모양이군?
길리엄 : ......
레몬 : 꽤나 찾고 있었다구, 당신을.
길리엄 : 마찬가지로군.
빈델 : 언제 눈치챘나?
길리엄 : 머스터쉬 맨이 [이쪽] 에 나타났다는 걸 알았을 때... 아니, 너희들이 처음 테슬라 연구소에 왔을 때다.
레몬 : 어라라, 처음부터 왕창 다 들켰다... 이 얘기?
길리엄 : 테슬라 연구소에서 시스템 XN의 작동에 대한 계획을 잡았을 무렵... 그 즉시 프로젝트팀에 접촉해왔던 건 DC가 아닌 너희들 섀도우 미러였으니까.
빈델 : 그래서 의심을 가졌나.
길리엄 : 하지만 지금와서 그건 확신으로 바뀌었다. 시스템 XN은 너희들이 제어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야. 그 기능은 한정되어있다고는 해도, 섣불리 사용하면 세계의 인과율을 망그러뜨린다. 아규이에우스... 그리고 류케이오스의 문은 두 번 다시 열려서는 안 되는 거였어.

4.jpg

레몬 : 후후,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 당신조차도 [이쪽] 으로 날려버리고 말 정도로 불안정한 것인걸.
길리엄 : ......
레몬 : 덕분에 우리들도 많은 동료들을 잃었어...
액셀 : ......
길리엄 : 시스템 XN은 이 세계에 존재해서는 안돼. 그리고... 너희들도 말이다.
라미아 : ......
빈델 : 흥, 네가 할 말인가 그게.
길리엄 : 그렇기에, 난 이 세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시스템 XN을 악용하는 자를... 추방자들을. 그 존재를 말소하기 위해서.
빈델 : ..헬리오스여, 우리들에게 항복할거라면 지금이 기회다.
길리엄 : 거절한다.
빈델 : 그렇다면 힘으로라도 따르게 할 뿐이지.
레첼 : 오는가...!
액셀 : ...아무래도 재수가 좋은 모양이구만 이거. 한 번에 결판을 낼 찬스가 찾아오다니.
라미아 : 오히려 행운인 쪽은 저일지도 모릅니다. 이 상황을 한번에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그들이 만들어줬으니.
액셀 : 잘도 말하는군... 달변이 다 되었구나, W17.
레첼 : 그녀는...
젠가 : 쿄스케의 부하다. 하지만...
길리엄 : W시리즈... 넌 우리들의 아군인가?
라미아 : 좋을대로 판단하면 된다. 내가 싸워야 할 상대는 섀도우 미러... 그 이외엔 덤벼들지 않는 한 손은 대지 않겠다.
길리엄 : ...좋겠지. 젠가, 레첼, 다른 의견은?
젠가 : 없다.
레첼 : 행동으로 그 증거를 보여준다면.

5.jpg

라미아 : ...감사한다.
액셀 : 무르구만... 네놈도, 교도대 놈들도. 그래서는 진정한 의미로 세계는 구할 수 없어. 사람의 의사가 세계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구, 이게 또.
라미아 : ...하지만, 사람의 의사가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 또한 사실... 난 지금까지 그걸 알려고 하지 않았어. 나는 지령만 수행해가면 좋았어. 하지만... 자신의 의사로 세계예 간섭하는 걸, 그 의미를 알아버렸어.
액셀 : ...그렇다면, 네녀석은 이 세계를 어쩌고 싶지? 싸움을 끝내고... 평화를 가져다줄 생각이라도 하냐...? "꿈" 까지 꾸게 된 건가? ...W17.
라미아 : ......
빈델 : ...평화는 아무것도 낳지 못한다. 그저 세계를 부패시켜 갈 뿐. 그리고 투쟁을 잊어버린 자들은 병사를... 군을 내버린다. 우리들의 존재를 부정한단 말이다.
라미아 : ...그건 싸우는 자만을 위한 이유입니다... 빈델님.
빈델 : 뭐라고?
라미아 : 싸움을 바라지 않는 자, 평화로운 세계에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들에게 있어선 오히려 그 쪽이 이레귤러... 라고 생각합니다.
빈델 : 인형 주제에 나불나불대긴...!
레몬 : W17... 이런 얘기를 알고 있어?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이브는... 낙원에서 추방당했다구?
라미아 :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자신의 발로 다음 낙원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빈델 : 훗, 끈덕진 놈들이야.
레몬 : 이쪽에서도 교도대의 이름은 겉멋이 아니라 이 말이네. 그러면, 어쩔래? 연방군의 추격부대도 이쪽으로 오고 있는 모양인데...
빈델 : (시스템 XN은 아직 완전한 게 아니야... 그리고 전력의 재편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돼. 여기서의 무리는 금물인가.) 리, 보급작업은?
리 : 완료되었습니다.

6.jpg

빈델 : 그럼 엘아인스대를 출격시켜라.
리 : 옛.
레첼 : ! 이쪽의 발을 묶을 셈인가?!
길리엄 : 빈델 마우저! 도망치게 둘 수는 없다!
빈델 : 헬리오스... 설령 퍼스트 점퍼인 너라고 하더라도 우리들을 막을 수는 없다.
길리엄 : ...!
빈델 : ...레몬, 시스템 XN을 쓴다. 통상전이다.
레몬 : 잠깐 기다려봐. 수리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구? 지금 상태로는 거리를 벌릴 수 없는데...
빈델 : 상관없어. 이 자리에서 이탈할 수 있으면 돼.
레몬 : 하지만 겨우 모습을 드러낸 헬리오스를... 이대로 내버려둬도 돼?
빈델 : 만에 하나라도 여기서 시스템 XN을 이 이상 손상시킬수는 없어.
레몬 : ...W17의 예도 있다, 이건가. 그러네, 코어를 손에 넣어도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의미가 없는걸.
빈델 : 최악의 경우 녀석 없이도 저 기능은 발휘할 수 있어... 우리들이 이쪽에 왔었을 때처럼 말이다.
레몬 : 그만큼 확실성은 결여되지만.
빈델 : ...액셀.
액셀 : 상황은 알았다고, 이녀석이 또... 뒷처리는 내가 하지. 가라.
레몬 : 맡길게. 이대로 죽치고 있으면... 베오울프가 올지도 모를테고 말이야. 액셀.
액셀 : ...거기까지 매달리고 있지는 않아... 합류지점에서 나중에 연락해줘.
레몬 : 오케이... 조심해.
길리엄 : 기다려!
레몬 : 그러면 이만, 헬리오스 올림푸스... 미스터 퍼스트 점퍼.
빈델 : 또 만나지. 예의 기능을 회복시킨 뒤에 말이다.

7.jpg

레첼 : 반응이 사라졌어...! 추적은... 불가능한가.
길리엄 : 큭, 여기까지 와서...! 너희들이 하고 있는 짓... 그게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고는 있는거냐!!
액셀 : 뭐...? 그게 무슨 소리냐, 헬리오스.
길리엄 : ...너희들은 알 턱이 없다.
액셀 : ??
길리엄 : 이 세계는 우리들이라는 이물질을 받아들이면서도 기적적으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어.
액셀 : 뭐야...?
길리엄 : 본래대로라면 붕괴했어도 이상할 게 없다. 있을 수 없는 거란 말이다. 이러한 세계는.
액셀 : 그렇다면 어째서 우리들은... 이 세계는 계속 존재하고 있단 말이냐?
길리엄 : 무언가의 힘이... 누군가의 의사가 작용하고 있는거다.
액셀 : 누군가의... 라고?
길리엄 : 마치 이 세계는, 그 자가 만들어낸 실험실의 플라스크... 그 실험의 결과가 나왔을 때, 우리들의 존재는...
액셀 : 그러니까 간섭을 그만두라고? ...여기까지 와서 네 알겠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거라 보나? 네놈이 그 사실을 정말로 염려하고 있다면, 네놈이야말로... 제일 처음에 자기 자신을 어떻게 해야하는 거 아니었냐? [퍼스트 점퍼]... 떠도는 인간, 헬리오스 올림푸스...!!
길리엄 : ...그럴지도...모르지.
액셀 : 네놈도 알고 있을텐데, 이게 또. 이 세계를 만들어낸 자가 누구이던간에, 우리들을 이끈 존재가 누구던간에... 난 나의 의사... 자신이 믿는 세계를 위해서 전쟁을 하고 있다...! 그 결과로 세계가 멸망하게 된다면... 그것도 또한 이 세계가 선택한 결말인거야.
라미아 : ......

8.jpg

젠가 : 그렇다면 여기선 물러설 수 없다. 우리들도 또한 자신의 신념을 위하여... 이 세계를 존속시키기 위하여 싸우고 있다...!
액셀 : 좋구만. 이기고 지는 것밖에는 선악을 정할 기준이 없어... 그게 전쟁이다, 이녀석이 또. 그렇기에, 나는 이긴다...! 리미트 해제! 소울게인이여, 네녀석의 힘... 지금 다시 한번 녀석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보여봐라!!
젠가 : 상대로서 부족함이 없도다! 지금 정정당당히 승부를!
레첼 : ! 왔나...!
엑셀렌 : 와오! 여기에 있던 건 역시 보스들이었구나!
젠가 : 엑셀렌... 그리고, 쿄스케들이냐.
쿄스케 : 젠가 소령. 시로가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젠가 : ...이미 전이했다.
라미아 : 추적은 불가능하다. 어떻게든 발목 정도는 잡아두고 싶었는데.
쿄스케 : ...!
브릿트 : 라, 라미아씨!!
마사키 : 너, 무사했었냐!?
라미아 : ...보는대로다.
류네 : 그, 그 폭발에서...?
엑셀렌 : 잠깐 라미아! 지금까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니? 설마 살아서 만날 수 있다니...
카티나 : 뭔 소리 하고 자빠졌냐! 원래 있던 데로 돌아간 것 뿐이잖아!
라미아 : ...그렇게 생각해도 어쩔 수 없겠지. 나는...
레첼 : 경위가 어찌되었건 지금의 그녀는 우리 편이다. 내가 보증하지.
츠구미 : 레첼씨...!
라이 : 엘잠... 형.
레첼 : 착각을 하면 곤란한데. 난 레첼 파인슈메커... 너의 형이 아니다.
라이 : ...!
류세이 : 아니, 그런 소릴 하셔봐야 저건 아무리 봐도...

9.jpg

타스크 : 그, 그 어르신이구먼요.
레첼 : ......
라이 : 형... 당신의 말을 믿으라고?
레첼 : 그럴 생각만 있었다면, 그녀는 언제든지 우리들을 칠 수 있었어. 그리고... 이 상황하에서 우리들을 속이려 드는 것도 부자연스럽지 않나?
라이 : ......
카티나 : 지금까지 우리들을 속여먹었던 놈이라고? 그리 간단히...
젠가 : 그녀의 싸움에 망설임은 없다. 결과가 그걸 증명하고 있어.
길리엄 : ...나도 동감이다.
카티나 : ......
러셀 : 주, 중위님...
카티나 : 헷, 저 인간들이 저렇게까지 말해준다면야 믿을수밖에 없지 않겠냐.
레오나 : 카티나 중위님...
카티나 : 뭐 지금이 처음이란 것도 아니잖아? ...알고 있다구.
엑셀렌 : 그러면 뭐, 이걸로 또 한 건 해결... 그밖의 일들은 몽땅 물에 흘려서 다 씻어버리는 걸로... 자세한 얘긴 나중에 해, 라미아.
라미아 : 엑세 언니... 마음씀씀이에 감사드립니다...
쿄스케 : 남은 건... 녀석인가.
액셀 : 왔느냐, 베오울프. 쿄스케 난부.
쿄스케 : 액셀 알마... 이전의 빚을 갚아주지. 그리고... [저쪽] 이니 [힘] 이니... 뭔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의 의미도 가르쳐줘야겠다.
액셀 : 그걸 알아서 어쩔건데? ...아무런 의미도 없다구, 이게 또.
쿄스케 : 나도 수다떠는 취미가 아니야... 격추시켜놓고 나서 천천히 듣도록 하마...!
액셀 : [저쪽] 의 네놈과 달리 죽이 잘 맞는군. 나도 듣고 싶은 게 있다... 두들겨 패놓고 나서 어디 얘길 해 볼까, 베오울프!!

1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