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게임의 쓴맛을 감당할 배짱이 없으면서, 사회가 더럽다고 탓하지 마라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손해 본 이유를 “내가 너무 착해서”, “양심이 있어서”, “수단이 덜 더러워서”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묘한 도덕적 우월감까지 느낀다. 마치 자기가 원칙을 지키다 졌다는 듯이.
그런데 냉정하게 말하면, 이런 자기감동적인 희생자 논리는 그냥 가림막에 불과하다. 진짜 경쟁에서 이길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가리기 위한.
겉으로 “안 다투고 산다”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도덕 수준이 높아서가 아니다. 그냥 극도로 갈등이 무섭고, 남과 얼굴 붉히는 걸 못 견디는 거다. 그래서 나약함과 게으름을 “내가 안 해서 그렇지”라는 말로 포장할 뿐이다.
그들이 유일하게 인정하지 않는 진실 하나. 나는 규칙 안에서는 고기를 단 한 점도 차지할 능력이 안 된다.
진짜 게임에서 이기는 사람들은 엄청난 인지 비용과 감정 노동, 리스크 감당력을 지불한 사람들이다. 게임의 룰을 꿰고, 눈치를 읽고, 관계가 틀어졌을 때의 끔찍한 냉기를 견디며, 실패해도 무너지지 않는 심리 근육을 가진 자들.
반면 “이 사회 더러워서 그냥 산다”는 사람들은 어떤가. 직장에서 연봉 인상 이야기도 못 꺼내고, 협상 테이블에서 조건 하나 못 걸고, 기회가 와도 손을 못 든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자원을 쓸어가는 걸 보고 이렇게 자위한다. “그래도 나는 깨끗하니까.”
이제 그만 이 변명을 덮자. 게임의 쓴맛을 감당할 배짱이 없으면, 능력이 없는 자기 운명을 인정해라. 사회가 너를 물러서게 한 게 아니다. 네 나약함과 게으름을 직시하기 싫어서, ‘깨끗한 척’ 하고 있었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