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잔디 위, 잠시 머무는 약속
어제 아침 도심의 빌딩 숲을 뒤로하고 누런 잔디 위에 내려앉은 큰기러기 무리를 만났습니다. 인텃넷 자료에 따르면 이것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귀한 손님들이라고 하네요.
검은 부리 끝에 선명한 주황색 띠를 두르고 부지런히 땅을 쪼며 겨울 허기를 달랩니다.
차가운 계절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와 '신조(信鳥)'라 불리는 이들은, 인간이 흘린 알갱이에서 생명을 이어갈 희망을 찾습니다.
화려하지 않은 갈색 깃털은 마른 풀밭과 닮아 더욱 정겹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그들의 평화로운 뒷모습에서,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따스한 겨울 한 조각을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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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5) 7 days a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