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날 ~#0604
너무 막막하다고 해서 포기하겠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었고, 땡볕이 내리쬐는 더운 여름날 양털 속에 숨어서 땀을 비 오듯이 흘렸다. 뺨에 화살을 맞고 죽음직전 살아 나기도 했으며, 가슴에 화살을 맞고 꽁지가 빠져라 도망친 적도 있었다.
적에게 포위되어 빗발치는 화살을 칼로 쳐내며,
어떤 것은 미처 막지 못해서 부하들이 몸으로 대신 막으면서 탈출한 적도 있었다.
나는 전쟁을 할 때면 언제나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반드시 이겼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극도의 절망감과 죽음의 공포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아는가? 나는 사랑하는 아내가 납치됐을 때에도, 아내가 남의 자식을 낳았을 때에도 눈을 감지 않았다.
숨죽이는 분노가 더 무섭다는 것을 적들은 알지 못했다.
나는 전쟁에 져서 내 자식과 부하들이 뿔뿔이 흩어져 돌아오지 못하는 참담한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았고 더 큰 복수를 결심했다.
군사 백 명으로 적군 만 명과 마주쳤을 때도 바위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 숨이 끊어지는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죽기도 전에 먼저 포기하는 사람을 경멸했다.
나는 흘러가 버린 과거에 매달리지 않았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나갔다. 알고 보니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나를 극복했고
결국 나는 칭기즈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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