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도 문제지만 지나친 사대주의도 문제가 아닐까...

in #blog2 years ago (edited)

얼마전 후배와 얘기하는데 후배가 우리나라 역사나 영웅은 믿을만한 것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너무 과장되고 국뽕(국가와 히로뽕의 합성어로 국가에 대한 자긍심에 과도하게 도취되어 무조적적으로 한국을 찬양하는 행태를 비꼬는 말)적인 요소가 다분하다는 거다. 그러면서 그래도 미국이나 영국 등 유럽의 역사는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작성되었다고 믿을 수 있다는 말하는 것이다.

무슨 말로 그 친구를 설득시킬 수 있을지 마땅한 주장거리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얼버무리고 말았는데 계속 마음에 걸린다. 물론 국뽕도 문제지만 정확히 따져 보지도 않고 주체성없이 세력이 큰 나라나 강한자가 맞다는 사대주의도 우리가 경계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요즘.. 한국 근대사에 관련된 책들을 읽고 있는데... 나의 삶을 반성하게 한다. 일전에 유트브에서 한국사를 강의하는 강사의 말이 떠올랐다.

우리는 지도상에 짧은 선 하나를 그리는 거지만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6000km가 넘는 충칭으로 이동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야간을 이용하고, 평지가 아닌 산악을 이용해서 두발로 걸어 이동해야 했을 그 행로가.. 살을 에위는 중국의 칼바람과 추위가 어땠을지... 나 하나의 위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단 하나의 이유.... 대한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을 그들의 모습을 어찌 국뽕이라 치부할 수 있을까....


후배의 말에 마땅한 말을 찾지 못한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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