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mp of the day - 20221125

in #dotdlast year


검열이 나타났다!
구태가 나타났다!
무능이 나타났다!
탄압이 나타났다!
날조가 나타났다!
왜곡이 나타났다!
독재가 나타났다!
블랙리스트가 나타났다!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출연 배제
정부와 행정부처는 예술검열을 즉각 중단하라!
가수 이랑 님과 이랑 님의 <늑대가 나타났다>와 연대합니다.

이상 징후가 나타난 건 이틀 뒤였다. 해당 실무자가 9월 24일 토요일에 서울로 올라와 강상우 감독 작업실로 직접 찾아온 것. 강 감독은 "그 노래를 빼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들었고, 26일 재단 상임이사님이 이를 공식 통보했다"며 "재단 관계자께서 행안부에서 위협적인 지시를 했고,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재단 존립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강상우 감독의 녹취록엔 구체적 내용이 담겨 있다. 부마항쟁기념재단 관계자는 "감독님께 양해를 구하는 게 도리였는데 본의 아니게 여러 가지로 속상한 상황을 만들어 면목이 없다. 예산의 목줄을 행안부에 맡기고 있다 보니 매번 이러진 않지만 유사한 상황이 기념식 때마다 있는 상황이다"라며 "솔직히 말하면 뭐 3전 3패, 4전 4패, 저희 메시지를 관철할 수가 없었다. 그동안"이라고 강 감독에게 말한 것으로 돼 있다.
검열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행안부에 강 감독은 "(미래 지향적인 밝은 느낌의 기념식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뿐이라는) 해명 자체가 본인들이 검열했다고 실토한 것"이라며 "공연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가수나 곡) 변경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검열이다. 이는 예술인권리보장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과 파트마 사무라 사무총장은 “축구는 이념·정치 싸움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 축구에 집중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권을 무시하고, 노동 착취로 죽어간 수천 명의 피로 지어진 경기장에서 축구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 이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야 말로 정치적이지 않은가?


영국 로열홀러웨이대 심리학과 존 완 교수팀은 6~11살 어린이 100여명을 대상으로 자동차가 달리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어린이가 안정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접근 속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성인은 시속 80㎞까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던 반면, 어린이는 시속 32㎞보다 빠른 차는 얼마나 빠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는 어린이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시각적 감지 메커니즘의 발달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즉, 아무리 조심해도 빠르게 접근하는 차를 미처 보지 못할 수 있다.
어른이 보기에 엄청 빠르게 달려오는 자동차도 어린이의 눈에는 어쩌면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 지금처럼 어린이보호구역의 제한속도가 자꾸 오르는 상황이라면, 어린이의 안전 의식을 오로지 교육을 통해 바꾸려는 노력은 한계가 뚜렷하다. 제한속도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자신이 무거운 금속 둔기를 운전하고 있다는 것을 무시하는 운전자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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