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채굴 금지 시대 끝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폭발

중국이 한때 전면 금지했던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2021년 규제 이후 사실상 사라졌던 채굴장이 최근 몇 년 새 조용히 돌아오며 글로벌 해시레이트 지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12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만 해도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약 65%를 생산한 핵심 국가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2021년 채굴과 거래를 모두 불법 행위로 규정했고, 시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장비 트럭이 줄줄이 국경을 넘어 미국과 카자흐스탄 등지로 향했던 장면이 당시 분위기를 상징한다.
그런데 금지 조치 이후에도 글로벌 채굴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각국이 경쟁적으로 신규 설비를 들여오면서 채굴 전력 사용량은 2021년 89TWh에서 2023년 약 121.13TWh로 확대됐다. 그 사이 중국 곳곳에서는 다시 은밀한 채굴이 시작됐고, 2024년 이후에는 규모가 꽤 눈에 띄게 커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해시레이트 인덱스(Hashrate Index)가 집계한 올해 10월 수치를 보면 중국의 채굴 점유율은 이미 약 14%까지 회복됐다. 온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도 실제 비중이 15%에서 20% 사이일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채굴 장비 제조사 카나안(Canaan)의 매출 흐름 역시 이 변화를 뒷받침한다. 중국 매출 비중은 2022년 2.8%에 그쳤다가 2023년 30%로 뛰었고, 2025년 2분기에는 50%를 넘어섰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돌고 있다.

Reference
중국 채굴 금지 시대, 4년 만에 끝...비트코인 해시레이트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