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통증과 손길 영성.gif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성인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의 병과 고통을 좋은 약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보왕삼매론

念身不求無病 身無病則貪欲易生 是故聖人設化 以病苦為良藥

아픔은 쉼없이 움직이며 살아가는 우리 몸에 무언가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그러나 아픔이 없다면 건강의 소중함을 모릅니다. 공기와 물과 같이 우리에게 넘쳐나서 평소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건강이 갑자기 나빠지게 되면 그때서야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당장의 괴로움이 힘들겠지만 그것 때문에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성찰의 계기가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통증은 고마운 친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인생을 아무렇게 살지 말라는 잠재의식(영성)의 조언이기도 하지요. 통증의 원인에 관하여 제가 늘 외우고 있는 짧지만 아주 깊은 의미의 구절이 있습니다.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픕니다.

通卽不痛 不通卽痛

건강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 전통의학에서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인 기(氣)의 흐름을 강조합니다. 반면 현대의학에서는 실체적으로 관찰 가능한 혈액 혹은 체액의 흐름(血流)을 강조합니다. 어느 접근에서나 통증은 무언가 흐름에 문제가 있으면 자각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여 아픔이란 유기체인 우리 몸 각 요소들의 상호협조 즉, 대사 활동의 부조화 문제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마음과 신체 즉, 정신과 물질이 서로 연결된 작용으로서 발생하는 현상이므로 서로가 완전히 독립되어 분리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단순히 신체 물리학적 관점에서 어딘가의 흐름이 막혔을 수도 있고 영양 부족 및 기타 다른 요인으로 혈압 혹은 체액의 압력이 낮아서 흐름이 정체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따라 반응하는 것 역시 우리의 마음입니다. 이러한 마음의 의미를 좀더 확장하여 정신 혹은 영성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통증을 물질 현상으로 본다면 이로부터 영성의 숙성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세한 의학 지식이 없는 우리가 통증에 대하여 당장 병원에 가서 해결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하게 맨손으로 신체에 자극을 주어도 신체 내부의 기와 혈의 흐름을 좋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극심한 통증은 바로 병원에 가야 하겠지만, 이렇게 간단하고 소박한 자극만으로도 아픈 부위의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현대 의학이 발달하기 전부터 이러한 지혜와 수법은 늘 존재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맨손의 자극을 영성의 손길이라도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어디를 어떻게 자극해야 할지 생각한다면 머리가 복잡해지고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해버리곤 합니다. 우리가 몸에 대해서 이상할 정도로 무관심한 것도 문제입니다. 나의 재물을 늘리고 보전하려고 온갖 애를 쓰면서 공부까지 하는데 정작 재물보다 더 가까운 그리고 더 소중한 나의 친구인 몸에 대하여 그렇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이상합니다. 평소에 아프지 않으니 그것의 소중함을 잊고 있던 것이지요.

지금 까지가 세상의 분업화 및 전문화를 독려하는 시대였다면 앞으로의 시대는 그와 반대로 통합적인 시각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왜냐하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왠만한 전문지식은 우리 모두가 쉽게 획득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에 대한 활용은 스스로의 몫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얼마든지 접근 가능한 풍부하고 다양한 건강 정보와 이에 대한 활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는 통합적인 능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통증 예방 차원의 간단한 능력도 스스로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단순히 찾아서 따라 해서는 자기 것이 되지 않습니다. 왜 그러한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 이해를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어느덧 자기 것이 되고 쉬워집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해부 생리학과 전통의학의 장부 경락학을 토대로 알기 쉽게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옛 사람의 구절을 제 방식대로 의역하여 여기에 덧붙입니다.

이해하면 진실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나날이 새롭게 보게 되고 그렇게 반복되면 이것이 어느덧 쌓이고 쌓여서 단순한 쌓임이 아니라 나의 몸과 같이 됩니다. 석농화원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 而非徒畜也

몸에 대한 사랑도 영성을 키우는 좋은 방법입니다. 통증이라는 친구를 만났을 때 혹은 혹시나 찾아오게 될 통증을 잘 다독일 수 있도록 앞으로 정리해 나갈 글모음이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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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맨손 지압 다시 포스팅 하는건가요?

틈틈히 하려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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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선생님말안들을거임ㅋㅋㅋ

흥칫뽕이다

재물보다 더 가까운 그리고 더 소중한 나의 친구인 몸...
그동안 소홀히 한 내 몸에게 사죄하고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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