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 Game| 20220626 | 뒷산

in CybeRN2 years ago

약간의 비가 흩뿌려지고 난 뒤 심해로 빠져들 듯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뒷산행
산엘 오르면 왜 좀 더 일찍 서두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ㆍ
더우면 더운 대로,
비가 오면 비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걷다가 벤취에 앉아 물 한 모금 마시는데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히며 상쾌함을 더한다ㆍ
서로의 몸을 부비며 내는 바람소리는 시원함을 더한다ㆍ
시원한 바람에 내 몸을 맡기고 다시 걸어본다ㆍ

은근한 오르막길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땀이 빗물처럼 흐르는데
가까이서 북소리가 들린다ㆍ

생명의 소리
나의 심장 소리였다ㆍ

한 고개를 넘고나니 북소리도 사라지고 호흡도 안정되고ㆍ

비온 뒤 산에서 나는 냄새는 심신의 안정을 준다ㆍ
내가 좋아하는 향기다ㆍ
어느 명품 향수와도 비교가 안 되는
그윽하고 기품 있는 향기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산엘 다녀온 자신을
칭찬한다ㆍ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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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쓰담쓰담... 참 잘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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