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mp of the day - 20260607

거기다 매우 영리하게도, 이따금 등장하는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가해자들이 심각한 문제를 저지른 배경에 ‘무책임한 학부모’와 ‘자질이 없는 교사’를 등장시켜 이들도 함께 처벌하는 것을 보여 주면서, “우리는 학교 내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요인을 도외시하지 않는다”라는 변명까지 연출하고 있다. 그 논리대로였으면 범죄의 경중에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잡아들여 비인간적인 폭력을 행사했던 ‘삼청교육대’가 존재했던 전두환 정권 시기, 대대적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노태우 정권 시기에 시민들이 평온한 삶을 보내야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역사적으로는 도리어 폭력을 통한 통제를 강조했던 순간에 문제는 더욱 번성했고, 폭력을 절대적인 수단으로 만들수록 폭력을 지닌 이들은 더욱 날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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