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의 샘이 깊은 물 - 속았다.

in zzan4 years ago (edited)

img085 대문.jpg

친정 동생네가 휴가를 떠났다. 처제네 식구들과 어울려 멀찌감치
해남까지 갔다는 말에 장마철이라 장거리 운전이 걱정이 되었다.
그것도 속으로만 하는 걱정이지 별 내색은 하지 않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잘 놀다 오라고 했다.

장대비에 휴가를 떠난 것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무 때나 전화를 해서 분위기 깰 것도 아니고 다음날
온다고 했으니 잘 쉬기만 바랬다.

그런데 방송은 홍수피해 상황을 매 시간 보도를 해서 마음을 더
불안하게 했다. 다음날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걱정이 더 했다.
몇 차례를 망설이다 점심을 먹고 전화를 했다. 동생은 운전을 하고
있을 테니 올케 번호를 클릭했다.

발신음이 울리고 한 참을 기다렸다. 생각에는 지금쯤 평택 정도면
빗길을 통과하고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조심스럽게 기다렸다. 제법
오래 발신음이 울리고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음성 안내가 들렸다.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은 걱정을 불러들였다. 이럴 때
동생이 운전을 하지 말고 처제 남편 그러니까 손아래 동서에게 맡기고
눈이라도 붙이고 오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아무래도
손아래 동서니 한 살이라도 젊은 사람이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고개를
쳐든다.

내가 전화를 했으니 콜백을 하겠지 하고 기다리며 시계를 보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전화를 했다. 이번에는 빨리 받았다. 올케의
목소리는 명랑했다.

여기 비 안와요.
지금 출발했으니 열두 시는 돼야 도착할 거 같아요.

아무래도 내가 엄마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학교 갔다 늦으면 걱정을 하시던 그 옛날 엄마처럼 나도 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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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중간에 비가 많이 내리고 있네유~^^
(문단 반복~)

휴가 간 곳이 비가 안 와서 참 다행이었네유~!
걱정 ㄷㄷㄷㄷㄷㄷㄷㄷㄷ

비 피해 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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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2020 스팀 ♨ 이제 좀 가쥐~! 힘차게~! 쭈욱~!

감사합니다. ㅎㅎㅎ

你好鸭,j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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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식이 희소식인가 봅니다.
너무 염려치 마세요~^^

그걸 터득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내공도 필요하고요. ㅎㅎ

날 데리고 가야 이쁘죠^^

그러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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