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딜레마 - 단기 수익과 중장기 성장성의 모순

joviansummer (73)in Korea • 한국 • KR • KO • 2 years ago

제 스팀 포스트는 대부분이 코딩과 개발에 대한 내용입니다만, 어제 @happycapital님의 포스트 "<스팀 투자자>와 <스팀 투자자가 아닌 저자> 모두가 잘 될 수 있는 스팀 생태계에 대한 생각을 읽고 생각나는 점이 몇가지 있어 적어 봅니다.

사실 이것은 스팀잇만의 문제는 아니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본적인 딜레마인 것 같습니다. 미래를 위해 눈앞의 이익중 얼마만큼을 양보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눈앞의 수익만 생각하면 가지고 있는 스팀파워를 최대한 임대하여 매일 포스팅하고 업보팅을 받는 것이 정답입니다. 글의 재미나 품질은 중요하지 않겠죠. 자동화된 보팅이니까요.

그렇다면, @jungjunghoon님의 "일파만파", 그리고 제가 운영중인 @jsup 서비스의 "수혜자 지정 기능"은 어떨까요? 스팀파워를 모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보팅해 주면서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이것은 당장 내가 얻는 이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활성화된다면 스팀의 확장성과 전망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관한 부분이라 당장 이익이 눈에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steem-agora님과 @etainclub님의 에이블(AVLE)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걸 개발해서 당장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없습니다. 이익은 고사하고 시간과 돈과 노력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습니다. 눈앞의 실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작업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엔 이것은 균형의 문제입니다. 임대를 통한 셀프 보팅은 스팀에 투자할 동기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저도 임대 서비스를 개발해서 운영중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스팀 생태계의 지속가능성과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내가 가져오는 현재의 수익중 일부를 양질의 포스트에 "기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수익을 위해 일기를 쓰는 것도 좋지만,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재미있는 일이나 유용한 정보를 제대로 포스팅하고 싶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 저변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결국 스팀은 P2E 게임을 비롯해서 더 재미있고 대중성이 높은 미디어에 밀려 도태될 지도 모릅니다. 현재와 미래의 균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고래의 보팅을 받기 위해 굽신거리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글을 포스팅해줘서 고맙다고 고래가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고 보팅을 해주는 측면이 더 많이 존재한다면, 스팀의 미래는 매우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대량의 스팀파워를 보유하고 계시다면, 99% 임대하시는 것보다는 5~10%만이라도 자신의 스팀파워로 보유하면서 본인이 재미있게 읽었거나 도움이 되는 포스트를 발견하면 보팅과 댓글로 응원해 주시면 어떨까요? 저변이 확대되고 충분한 수요만 있다면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들도 다양하게 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재주가 좋은 것도 아니고 개인적인 의견을 생각나는 대로 쓰다 보니 글이 좀 장황하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스팀에 발을 담근 이상 누구나 스팀 생태계의 확장과 발전을 희망하고 계실 것입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joviansummer의 스팀 프로젝트

스팀 증인노드를 운영중입니다. @jswit에 증인투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teemitwallet.com/~witnesses)

jswit 증인 노드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jsup 업보팅(upvoting) 서비스 소개

jsup 수혜자 지정 기능 추가

jSTEEM 프로젝트 - 텔레그램 챗봇으로 구현하는 스팀 블럭체인 탐색기

STEEM.NFT - 디지털 아트 보존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