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또는 장미날짜/2026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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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벽돌담으로 둘러싸인 소박한 안뜰이 있었다. 벽돌 하나하나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났고, 마치 벽돌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듯했다. 안뜰 한쪽 구석에는 하늘을 향해 조용히 자라는 나무 한 그루가 있었고, 그 옆에는 붉은 꽃들이 만발한 아름다운 장미 덤불이 있었다. 그 안뜰에서 작은 아이가 천천히 걷다가 장미 덤불 옆에 멈춰 섰다. 아이의 눈에는 순수함이 가득했고,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이곳은 아이에게 특별한 곳이었다. 이곳에서 아이는 가장 평온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침이나 저녁에 이곳에 와서 장미 덤불 옆에 앉아 장미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이의 일상이었다. 아이는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 작은 꿈들, 기쁨들, 그리고 때로는 두려움까지도 장미들에게 털어놓았다.

그는 "언젠가 나도 자라서 아빠처럼 강해지고… 엄마처럼 마음이 여릴 거야. 모두를 도울 거고… 아무도 우는 걸 보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곤 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장미 꽃잎이 흔들리자, 아이는 꽃잎들이 자신의 말에 답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마음에 의문이 떠올랐다. 누군가 인생은 쉽지 않고 슬픔과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지만,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장미에 가까이 다가가 꽃을 자세히 살펴보고는 조심스럽게 가지를 만졌다. 그때 갑자기 손가락이 가시에 찔렸다. 깜짝 놀라 약간 아팠지만, 그는 손을 떼지 않았다. 그는 다시 그 장미를 바라보았다. 가시가 있는 곳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었다. 그는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 말없이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 그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그는 혼잣말로 "만약 가시가 없었다면… 아마 이 꽃들은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을 거야."라고 말했다. 그 순간, 그의 마음속에 새로운 깨달음이 솟아올랐다. 인생은 장미꽃과 같다는 것을 느꼈다. 고통이 있지만, 그 안에는 아름다움도 숨겨져 있다는 것을. 그날 이후, 아이는 이 마당에 올 때마다 이전처럼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배우게 되었다. 모든 꽃은 그에게 희망을 주었고, 모든 가시는 그를 강하게 만들었다. 아이는 천천히 자라났지만, 마음속 순수함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이제 그는 힘든 시간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힘든 시간이 지나면 편안함과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을.
저녁이 되어가고, 햇살이 벽에 황금빛을 드리우고, 공기에는 약간의 서늘함이 감돌았다. 장미꽃들은 마치 아이의 꿈을 기원하듯 천천히 흔들렸다.
아이는 그곳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희망이, 마음에는 새로운 용기가 가득했다.
그리고 이 작은 마당, 벽돌담과 장미꽃 사이에서, 작은 마음은 삶의 큰 것들을 조용히, 천천히… 하지만 영원히 배우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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