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펭귄이 낚싯대로 낚시하고 싶어한다

비트코인 문양이 새겨진 펭귄은 오늘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바다 위에서 낚싯대를 들고 멋지게 낚시를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짧은 날개로 낚싯대를 잡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펭귄은 입으로 끈을 물어 고정해보려 했지만 낚싯대는 자꾸 넘어졌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더 긴 날개를 살 걸…” 그는 투덜거렸다.
옆에서 구경하던 물개가 웃으며 낚싯대를 세워주는 걸 도와주었다.
드디어 펭귄은 당당하게 바다 위에 서서 낚싯줄을 던졌다.
물결 위로 찌가 둥실 떠오르자 그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오늘은 물고기를 못 잡아도 좋았다—원하는 것을 스스로 해낸 날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