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L 4화

in #kr-game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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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 : 예? 대장님의 여동생이라던 게...
오즈마 : 난 란카의 친오빠가 아니다. 11년 전, 그 애의 가족을 지키지 못했던 무능한 파일럿이지. 란카는 그 일을 잊어버렸지. 그 끔찍한 사건을...
알토 : 그럼 왜 파일럿 같은걸 하는 거야? 그 때문에 그 애는...!
오즈마 : 지키기 위해서다.
알토 : 지켜? 그렇다고, 하나부터 열까지 숨기기만 하는 것이... 그게 지키는 거야!
오즈마 : 그러면 어쩌란 거냐! 네 가족은 바쥬라에게 당해서 죽었다고... 그 때문에 넌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그렇게 말하란 거냐?
알토 : 나라면 모든걸 알고 싶을 거야. 타인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기는 건 질색이라고! 가르쳐줘. 그 녀석들은... 바쥬라라는 건 대체 뭐야!
오즈마 : ...그걸 들으면 더는 돌아갈 수 없어.
알토 : 상관없어.
오즈마 : 24시간의 유예를 주마. 다시 한번 잘 생각해봐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위해, 무엇을 걸고 싸울 것인가를 말이야...!
알토 : 24시간도 필요 없어! 지금 당장 날 발키리에 태워줘!
오즈마 : 이자식!
알토 : 으윽!
오즈마 : 분위기에 취해 함부로 떠들지 마라, 애송이! 네놈은 지금 머리에 피가 몰려 있어. 머리를 식히고, 다시 한번 잘 생각한 후에 다시 와라!
알토 : ...크읏...
오즈마 : 하지만, 그 전에 길리엄에 대해 얘기하고 가. 카나리아, 모두를 불러줘.
카나리아 : 알았어.
오즈마 : 넌 녀석이 어떻게 싸우고 죽었는지를 봤다... 마지막을 지켜본 녀석은 남겨진 자에게 그 죽음을 알린다. 그것이 여기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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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페이 : 알토... 얘기해줘!
알토 : ......
바비 : 길리엄의 최후를 지켜본 사람이라고?
미나 : 어머나, 제법 귀여운 소년이네.
람 : 점잖지 못해요, 선배.
루카 : 카나리아 씨. 무슨 소란이에요?
카나리아 : 저녀석, 길리엄의 최후를 지켜봤대.
미셸 : 대위님의 마지막을? ...알토!
루카 : 에엣!?
알토 : 미하엘... 루카...!
[마크로스 쿼터 엘리베이터]
루카 : 미안해요, 알토 선배... 지금까지 숨겨와서. S.M.S에 소속되어 있다는 건 보안을 위해 비밀이라...
알토 : ......
루카 : 하지만, 선배가 입대한다면 학교에서 뿐만이 아니라, 부대에서도 같이 날 수 있겠네요.
알토 : 그렇게 되면 이번엔 네가 선배인가...
루카 : 그만두세요, 그런...
미셸 : 그래, 그만둬라.
알토 : !!
미셸 : 알토. 너, 또 도망쳐오려는 거냐?
알토 : 도망쳐? 누가!
미셸 : 얕보지 말라고. 지금까지 1년 이상을 너와 날았어... 지금 이대로는, 언젠가 자신이 죽거나, 누군가를 죽일 거다. 난 거기에 휘말릴 생각은 없다고. 일단 친구로서 충고해두마.
루카 : 미셸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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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1 그리피스 파크 언덕]

미셸 : 알토. 너, 또 도망쳐오려는 거냐? 아버지와 집안에서...!

알토 : 아니야, 난... 아니야!
란카 : 아이모, 아이모... ♪
알토 : ...노래? 저건... 란카! 너...
란카 : 앗! 파일럿씨. 오늘은 여러 가지로 고마웠어... 그러고 보니, 이름을 듣지 못했네.
알토 : 알토... 사오토메 알토야.
란카 : 알토군이구나. 난 란카. 란카 리. 잘 부탁해.
알토 : 그런데 괜찮은 거야?
란카 : ...응. 굉장히 놀라긴 했지만, 오빠의 상처도 가벼웠던거 같고...
알토 : 그래... 방금 그 노래, 좋은데.
란카 : 나 말이야, 어릴 때의 기억이 없어... 하지만, 이 노래만은 기억하고 있어. 내 단 하나 뿐인 추억이야.
알토 : 그렇구나...
란카 : 그래서 말이지, 가끔 이 언덕에 노래하러 와. 여기라면 아무도 듣지 않을 테니까...
알토 : 듣지 않아? 그래도 괜찮은 거야?
란카 : 어...? 지금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나, 괴물이 덮쳐왔을 때, 굉장히 무서웠어. 이대로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죽는구나 하고... 그랬더니, 내가 여기에 있다고,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알토 : 무리로군.
란카 : ...그렇구나, 나 같은게...
알토 : 그런 식으로, 할 수 있으면, 나 같은 건... 이라 말하고 있는 동안에는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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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카 : 아ㅡ! 심술궂어, 알토 군.
알토 : 그런 말 자주 들어.
란카 : 나, 모두에게 전하고 싶어. 좋아하는 셰릴씨처럼! ...그러니까, 들어줄래? 내 노래!
알토 : 훗... 마음대로 해.
란카 : 고마워, 알토군. 아이모, 아이모... ♪
셰릴 : 헤에~ 제법 잘 부르네
란카 : 에에엣!? 거짓말! 셰릴...!
알토 : 아앗, 넌...!
셰릴 : 조용히 해. [너] 라고 부른 건 특별히 봐줄게.
알토 : 뭐라고, 이게...
셰릴 : 실은 네게 용무가 있었지만... 지금은 잠깐 비켜있어, 사오토메 알토.
알토 : 어, 어떻게 내 이름을...!
셰릴 : 비키라고 했잖아?
알토 : 칫, 맘대로 해라!
셰릴 : 얘, 너. 아까 나를 좋아한다고 했었지. 나의 어디가 좋아?
란카 : 그, 그래도... 본인에게 말하라니... 창피해...
셰릴 : 우물쭈물 거리지 마! 확실히 말하라구.
란카 : 네, 네! 셰릴씨는, 멋있잖아요. 노래도 굉장하고, 춤도... 그치만 뭐랄까... 그래, 오라예요! 자신과 재능이 넘쳐서, 그런게 보이는 것 같은!
셰릴 : 더 없어?
란카 : 그리고, 인터뷰나, 때때로 말이 과격한 점도!
셰릴 : 후후...
란카 : 저, 동경하고 있어요.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셰릴씨처럼 됐으면 하고... 저로서는 도저히 무리란 건 알고 있지만... 하지만, 노력해 보기로 했어요.
셰릴 : 그걸로 됐잖아? 노력하지 않으면 성과도 얻을 수 없으니까. 그리고... 너, 제법 괜찮은 소질을 갖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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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카 : 고맙습니다. 빈말이라도 굉장히 기뻐요.
셰릴 : 너, 이름은?
란카 : 란카 리예요.
셰릴 : 있지, 란카. 너 노래는 좋아해?
란카 : 아, 네!
셰릴 : 그럼 행동으로 옮겨. 찬스는 눈앞에 있는 법이야.
란카 : 찬스는... 눈앞에...!
셰릴 : 이런 서비스, 좀처럼 안하니까.
알토 : 어이, 그쪽 얘기는 끝난 거야?
셰릴 : 끝났어.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사오토메 알토.
알토 : 뭐, 뭐야...
셰릴 : 내 귀걸이 어딨어?
알토 : 하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셰릴 : 얼버무리지 마. 네가 갖고 있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
알토 : 헛소리 마! 어째서 내가 그런걸...
카스미 나기사 : 란카~아!
란카 : 아, 나기사!
카스미 나기사 : 걱정했었어. 그 후로... 어라? 아ㅡ! 셰릴! 어째서!? 왜 셰릴 놈이 이런 곳에!?
란카 : 나, 나기사! 그렇게 큰 소리 내면 안 돼!
셰릴 : 안 좋은데... 이대로는 팬이 몰려들어서 소란스러워지겠어...!
카스미 나기사 : 아와와와와... 셰릴... 셰릴이 내 눈앞에...
란카 : 어, 어쩌지? 점점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어...
셰릴 : 알토, 뛰어. 따라와!
알토 : 어째서 내가...!
셰릴 : 빨리! 내 팬에게 밟힐지도 몰라!
알토 : 아ㅡ 정말! 왜 이렇게 되는 거야!
셰릴 : 란카, 열심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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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카 : 아, 네...! (알토군...)
카스미 나기사 : ...핫, 셰릴 씨는?
란카 : 꾸, 꿈이라도 꾼거 아니니. 그, 나기사는... 요즘 묘하게 현실감 있는 꿈을 꾼다면서...
카스미 나기사 : 하지만 거리에서 의식을 잃은 건 처음이야... 그보다, 란카! 나도 카와이도 굉장히 걱정했다고. 무사하다면 무사하다고 연락이라도 하지!
란카 : 미안해. 일이 좀 있어서, 계속 병원에 있었거든...
카스미 나기사 : 그럼 이런데서 돌아다니지 말고 어서 돌아가야지! 집에서 푹 쉬어야 돼.
란카 : 그, 그러네. 돌아가야겠네. (오빠, 돌아와 있을까나...)
카스미 나기사 : 내가 집까지 바래다 줄 테니까. 자, 돌아가자!
란카 : 응...
[아일랜드1 시가지]
알토 : 여기까지 오면 괜찮겠지...
셰릴 : 얘, 아까 그 애. 내버려둬도 괜찮았을까?
알토 : 네가 억지로 끌고 왔으면서, 무슨 소리야. 그리고, 그 녀석과는 어쩌다가 알게 됐을 뿐이라구!
셰릴 : 여자친구는 아니었구나?
알토 : 여자... 친구!? 아니야! 절대로 아니야!
셰릴 : 흐음.
알토 : 그보다, 괜찮은 거야? 이렇게 거리를 어슬렁거려도... 유명인이잖아, 어쨌든.
셰릴 : 어머, 나랑 같이 있는게 싫어?
알토 : 그래, 귀찮아.
셰릴 : 나, 다음주에는 갤럭시로 돌아가야만 되니까, 찬스는 오늘 뿐... 꼭 찾고 싶어. 소중한 물건이라구, 그 귀걸이.
알토 : 알았어. 잠깐 전화하고 올 테니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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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 : 안받는걸. 담당이 비번인가봐.
셰릴 : 뭐야! 맡기라고 했으면서... 줘 봐! 그 유실물인지 유품인지 하는 담당자에게는 내가 얘기할 테니까!
알토 : 그만 좀 해라. 내일 내가 다시 물어볼게.
셰릴 : ...정말로 찾을 수 있는 거지?
알토 : 날 믿어. ...그러고 보니, 어떻게 안 거야? 귀걸이의 일.
셰릴 : 내 매니저의 시각에 기록되어 있었거든.
알토 : 시각?
셰릴 : 인플랜트야.
알토 : 그거 말이군. 뇌에 기계를 심었다던가 하는... 하지만 불법이잖아?
셰릴 : 어머, 갤럭시에서는 일반적이야.
알토 : 그러고 보니, 갤럭시는 성형이나 사이보그도 일반적이었지... 그럼, 너도?
셰릴 : 난 아냐. 전부 태어났을 때 그대로라구. 그것도 상품의 하나인걸. 그러면, 부탁 해!
알토 : 그래, 꼭 찾아주마.
[아일랜드1 오즈마의 집]
란카 : 아아, 놀래라. 설마 셰릴 씨가 눈앞에 나타나다니... 오늘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어...

셰릴 : 그럼 행동으로 옮겨. 기회는 눈앞에 있는 법이야.
알토 : 할 수 있으면, 나 같은 건, 이라고 말하고 있는 동안은 절대로 무리다.

란카 : ...좋~아!
[아일랜드1 장례식장]
제프리 : 그는 용감한 병사였다. 두려워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고, 그 목숨을 바쳐서 양보할 수 없는 자를 위해 싸우고, 힘을 다했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다. 그의 육체는 우리들의 살이 되고, 피가 되고, 대기가 되어 우리들의 생명을 불태울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은 잠들어다오, 우리의 벗이여. 작별이다.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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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마 : 경례!
루카 : 길리엄 대위님...
잇페이 : 대위님... 제길!
미셸 : 잇페이, 잠깐 괜찮겠냐?
잇페이 : 미하엘...
미셸 : 솔직히 말하마. 난 네가 조금 부러웠어.
잇페이 : 뭐야...?
미셸 : 넌 과거에 소중한 누군가를 잃었지. 하지만 그걸 극복했어... 그런 눈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난 어땠지? 과거의 그림자도 떨쳐내지 못하고, 어울리지도 않게 초조해져서는, 이 꼴이야. 일방적으로 시비 걸어서 미안했다.
잇페이 : 됐어, 그런 건. 나도 잘못했으니까. 하지만, 네게도 그런 과거가 있었을 줄이야...
미셸 : S.M.S에 소속되어 있는 녀석은 크든 작든, 사정을 갖고있지.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고.
잇페이 : 괜찮은 거야? 내게 그런 소리를 해도
미셸 : 내 과거에 대해서는 언젠가 알게 될 테니, 별로 상관 없어. 알고 있는 사람도 많고... 하지만, 알토에게만은 말하지 말아줘.
잇페이 : 알았어. 켄이치 일행에게도 입막음 해둘게.
미셸 : 신세를 지는구나, 잇페이.
잇페이 : 신경쓸거 없어, 미하엘. 그보다, 이제부터도 잘해보자.
미셸 : 그래. 너와는 계속 다투고 싶으니까 말이야.
잇페이 : (길리엄 대위님... 우리 둘... 아니, 전원. 반드시 살아남아 보이겠습니다...!)
[아일랜드1 장례식장 밖]
알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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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마 : 민간군사 프로바이더인 우리들의 죽음은 전사가 아니다. 사고사 취급이지. 선단을 동원한 장례도 없고, 가족에게조차 자세한 사실이 전해지지 못해.
알토 : 내게 딱이군. 난 나 혼자의 힘으로 살아갈 거야. 죽을 때도 혼자고. 그걸로 족해... 날 S.M.S에 넣어줘!
오즈마 : 아직 24시간이 지나지 않았어.
알토 : 이미 충분히 생각했어.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
오즈마 : 이자식, 아직도 그런 소리를!
알토 : ......
오즈마 : 왜 피하려고 하지 않았지?
알토 : 당신은 날 때리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오즈마 : 뭐라고?
알토 : 난 결심을 굳히고 여기에 왔어. 당신은 그 각오를 알아채지 못할 남자가 아니야. 그렇지?
오즈마 : 훗... 내일 아침 08시00분까지 숙소로 들어와라.
알토 : 옛서!
오즈마 : 그건 내일부터다. 그리고 내일부터 날 당신이라고 불렀다간 갈겨줄테다!
루카 : 선~배!
미셸 : ...정말이지, 멍청한 녀석. 그렇게 그만두라고 했는데도... 환영한다, 알토!
알토 : 루카, 미하엘...
히요시 : 이제부터도 잘 부탁해, 알토 형.
켄이치 : 너와 함께 싸울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알토.
알토 : 그래, 나도. (그래, 난 싸울 거야...! 란카나, 프론티어 선단을 그 녀석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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