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소진된 사업가..

어제 비영리단체 대표님이 한 지자체에 공동기부를 진햏했다.
연말이라 구청장님은 스케쥴이 굉장히 바빴지만, 대표님 특유의 인간관계로 번개 미팅이 주선되었다.

대화가 마친 뒤, 참여한 분들과 차 한잔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의 한 분은 굉장히 어려운 결단을 하고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정신적인 에너지가 0를 넘어 지하로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코로나 상황에서의 매출 급감과, 그간 여러 인간관계 가운데 치이면서 지속적으로 어려움이 쌓인 것이 원인이었다.
사람들로 부터 단절된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있었다.

자기 명의의 땅도 사옥도 있었지만, 지난 몇년의 어려움과 최근의 금리인상을 그를 벼량 끝으로 내몰고 있는 모양새다. 폰의 연락처도 다 지우고.. 혼자 만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올해 코로나 확진이 되었을 때의 에피소드, 자녀들 이야기를 하고 나니.. 그 때서야 잠시 얼굴에 미소가 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졌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비영리단체 대표도 염려가 되었는지.. 앞으로 자주 만날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조금이나마 밖으로 움직여 사람을 만나면서 다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삶의 에너지가 남아있어야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에 다시 회복할 수 있는데.. 그나마 그 에너지가 소진되어 버리면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짧게 만난 인연이지만 앞으로 희망적인 일들이 일어나길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