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in #kr-dairylast month

이번주는 정말 친구 결혼식 부터 시작해서 또 마지막도 청첩장을 받으러 가는걸로, 결혼식에서 결혼식으로, 양재역에서 양재역으로 시작과 끝이 맞물리는, 우로보로스와 같은 그런 주를 보냈다. 월-화는 빡센 연속 강연과 디스커션 등으로 정신 없었고, 월요일에 연락온 일 관련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수목금 이것저것 한다고 정신 없이 보낸 듯 싶다.

좀 차분히 앉아서 생각을 정리하고 글런 시간이 필요했는데, 잠깐 생긴 목요일날 평소에 읽던 책을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지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많이 부족한 그런 주였다.

힘들었던 시절을 같이한 오랜 친구를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나, 그들은 멀리 앞으로 나아갔지만 나는 계속 과거와 반복되는 일들을 현재진행형처럼 하고 있기에, 뭔가 대화의 이야기도, 예전처럼 학문의 토론장도 아닌, 각 자 사는 이야기를 오래 듣고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지금의 나에게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돌아오는 지하철 안, 나의 생각은 오늘 아침에 듣던 강의와 앞으로의 강의 진도 일정, 그리고 뭔가 상사와의 일이 아닌 나만의 일들을 편하게 하고 싶다란 그런 생각이 가득하다. 내일 또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자고 일어나서 운동 갔다오고 밥 먹고 나면 바로 또 출발이고.... 언제 내가 계획하던 일들을 편하게 진행 할 수 있으려나....

아마 월요일에는 코드 짠다고 삽질 하고 있을 것 같은데..(오전 세미나 때에는 삽질 하고 그럴수도 있긴 하겠는데.. 오후 세미나 때에는 그럴 수가 없을거라...) 그리고 다음주에 뭐 부탁 들어올 것들이 좀 있어서 그거 처리해준다고 하면 내 일에만 집중 하지 못할 수 도 있을거고...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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