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엔딩
( 책에, 삶에, 사상에) 진엔딩 이란 것이 과연 있을까?
마치 매 분기별 선택지에 따라 엔딩 루트가 바뀌는 게임처럼, 우리가 고르는 선택, 알고 있는 정보와 사상들에 따라 엔딩이 바뀌게 될까? 뭔가 보편적인 답은 없을까?
어떤 문제의 정답이란 것이 정말 있을까? 헤겔의 변증법의 핵심 원리인 정반합을 생각해 봐도 어떤 정이 있으면 그에 반대대는 반이 등장하고 합의가 등장하여 새로운 정이 되고 이 새로운 정에 안티테제인 반이 계속 등장하며 이 고리가 반복되어, 이런 경우에 정답은 static이 아닌 dynamic해져 버린다.
나는 (과? 수? 이론쟁이?) 학자이다. 어떤 현상의 물리적, 수학적 구조를 분석하고 그것의 보편적 성질을 읽어내기 위해 추상화하고 수식화하고 정량화하고 분석하는 훈련을 받았고 그것을 통해 밥을 벌어먹는 일을 아직까진 이어나가고 있다.
직업 특성상 뭔가 보편적 가치에 대한 것들을 추구하게 되고, 이는 비단 과학적 내용들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종교적, 신학적인 것들에 까지도 확장 된다. 자연철학자의 입장에서도 철학은 역시나 쉽지 않다. 옛 선배들의 저작들을 보며, 옛 성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망망대해를 항해한다. 이 과정 속에서 파도를 맞아 나 자신이 분해되고 또 분해되며 끊임없이 작아진다.
나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 반성과 비판 그리고 성찰을 통해 진리의 보편적 성질을 그 구조를 이해하고자 끊임없이 시도하고 노력중이지만.. 잡힐 듯 하면 멀어지는 그 진리를 언젠가 손에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해, 나 자신을 훈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새로운 도구들을 익히고 사상들을 익히고 정보들을 익히지만 내 본질과 사고는 쉽게 변화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계속 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할 것이다. 비록 답을 찾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 과정 속에서 소소한 깨달음이 있었으면 한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답을 찾는다고 해도 특정 조건하에서의 제한된 답일 가능성이 높고, 말씀하신대로 보편적인 답이 정말 존재하는지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에...
끊임 없이 답을 찾는 연구를 계속해나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