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하루

in #kr-diary3 days ago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오전부터 정신이 없다. 아마 내일도 오전에 정신이 없을 예정이다. 일단 손님 한팀은 방문이 끝났고 다른 손님이 기다리고 있다. 다음주에도 방문객이 있을 예정이고, 큰 격주 회의 모임에 출장까지.. 설날 전에 일들을 끝내고 싶은데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 나한테 일들이 넘어오면 가능한 빨리 당일에 끝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일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니까.. 사실 거의 다 끝난 일이긴 한데 2월에 끝내든 3월에 끝내든 크게 의미가 있지는 않을것 같긴 한데, 거의 5개월 넘게 끌고 온 일이라 내 손에서 털어버리고 싶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서울대 친구들(?, 선배들?) 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그 모임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가 봤자 별로 좋은 이야기를 못들을 것 같은데, 그래도 또 연락이 오랜만에 와서 얼굴을 안 보이기도 애매하고 조용히 존재감 없이 살고 싶은데.. 그 집단의 막내라 사실상 업무의 연장선상이 되려나? 다들 학계를 떠난지 오래고 그냥 친목 모임 같은데...

일, 연구나 세미나로 인해 정신 없는 것은 괜찮은데 사람들 만나서 인간관계 형성하는 것은 아직도 뭔가 불편하다. 그래도 일 관련해서 만나면 이야기 할 것들이라도 많은데, 일 외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주제가 마땅치 않다. AI 이야기도 결국 시작하면 연구 이야기로 빠져버리고 약 이야기나 의학 이야기나 (얼마전에 미래의료학 이야기 하다가 몇시간 소비했고).. 이런거 아니면 인문학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가득한데... ㅋㅋㅋㅋㅋ

독서나 좀 하고 싶다. 요새 저녁 늦게 강의나 세미나 듣는것보다 독서 하는데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3월이 되면 세미나를 듣거나 하는 시간이 많아질 것으로 추측되는데 독서 시간은 또 중간에 텀이 비어서 (도서관 카드 갱신 이런 문제로 아마 3월은 도서관에서 책 대여가 힘들지도 모르겠다) 이것저것 잡다하게 읽고 있다.

올해의 독서 목표는 일단 테마도 테마지만 장르가 아닌 사람으로 묶어서 책들을 읽어볼까 싶다. 성서비판학이나 비교종교학 책들을 다시 좀 읽고 있긴 한데, 그거 복습하는건 둘째치고, 일단 스토아 학파 사람들 책이나 아니면 쇼펜하우어나 니체 관련 책들도 읽고 싶긴 한데 먼가 그런 책들은 깊이 있게 파고들고 생각하고 사색하고 해야 해서 제대로 독파할 자신이 없다.

문자만 읽고 지나갔다고 그 책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기에, 사색과 반복학습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 흡수하는게 쉽지 않아 보여, 여유가 없는 요즘엔 그냥 그 파편들을 통해 일단은 친숙해지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정신없는 하루, 그래도 습관이라고 책상에 앉아 오늘 내 사념들을 기록해 보는데 그 과정도 그닥 순탄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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