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o read

in #kr-diary21 days ago

하루종일 영어 작문을 하다가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구조가 짜였고 이것저것 chatGPT로 구절들을 손보고 몇몇 표현들을 추가로 더 손 보다 보니 거의 10시간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물론 일전에 30장 넘게 작성한 내 개인노트가 있었기도 했고, 올해 작업한 다른 일들의 내용들로 만드는 것이라 시간이 적게 걸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거의 한시간 꼴로 한장씩 채워 넣은 꼴인데, 내 습관이나 어투 이런것들을 교정해주는 것을 보면 확실히 AI 가 편리하긴 하다. 어제 오늘 많이 읽다보니 뭔가 익숙해져서 하루 정도 좀 놔주고 내일 늦게나 일요일 오전에 다시 읽고 메일을 보내볼까 생각중이다.

논리구조와 컨텐츠들이 있으면 진짜 요즘은 뭔가 창조하기가 쉬운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런 작문 뿐만 아니라, 노래작곡도, 녹음도, 영상편집 및 그림, 일러스트 작업까지 제대로 된 아이디어와 구조적 시각 등이 있다면 재밌는 것들을 창조하는 것의 허들이 확실히 많이 낮아졌다. [다만 cross-check 등등을 꼼꼼히 해야 할 것이다]

그 덕분에 세상에 나온 것들이 많아서 일까? arXiv를 보면 요즘 들어 더 논문들이 많아진 것 같고 (질은 잘 모르겠는데), 유투브나 외국의 다른 유명 블로그 이런것들도 보면 엄청난 읽을거리와 볼 거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전의 정보의 바다가 우리나라 앞 바다 정도 였다면 이제는 태평양을 생각해야 할까? 엄청난 이 정보의 파도 속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와 방향을 찾는 것이 확실히 쉽지는 않는 듯 싶다.

올해 초 모임에서 이야기 나누었던 연구 주제들에 대해서 소소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좋은데(물론 아직 레프리 선정 등에서 출간이 늦춰져 가고 있지만), 결국 나만의 무기 뭔가를 확고화게 만들고 싶은데.. 어떤 주제들이 좋을지 잘 모르겠다. 일단 지금 가진 조그만 무기로 올해 이것저것 했고, 내년 까지는 뭔가 더 생산적인 것들이 나올 듯 싶은데, 장기적으로 그게 그렇게 powerful 한 도구가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fundamental to application 까지 가리지 않고 읽을거리와 강의, 세미나 이런것들을 참여하여 익히고 있는데 공부할 topic, 연구할 topic 해볼만한 topic.. 즉 주제 찾는게 참 쉽지 않다. 이 경험들이 피와 살이 되서 미래의 나에게 좋은 양분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