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5권(164)
제2항 하진부리 지구 전투
- 기상
단기 4284년 3월 2일부터 3월 4일에 이르는 기간의 기상은 멀지 않은 곳에 동해안으로 내려 솟은 급경사 위인 이곳 고원지대의 특이한 천후로 예년 3월 초가 되면 계속되는 운천이 습기(濕氣)와 침울감(沈鬱感)을 불면(不免)하게 하였으며, 특히 야간의 한기는 뼈를 쑤시는 듯 혹심하였을 뿐만 아니라 월성광(月星光)을 못 보는 칠흑(漆黑)같은 야음으로 말미암아 야간의 적정 파악이 곤란하였다. - 지형
하진부리를 중심으로 하여 주변 일대의 본 전투 지역은 동해안으로 급사면을 가진 오대산맥 대관령의 서면 고원지대로서 하진부리를 거쳐 남북으로 흐르는 북한강을 따라 장사형의 협소한 개활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0m 이상의 준봉이 원근에 용립하고 있어서 도로도 강릉으로부터 대관령을 넘어 하진부리를 통과하여 평창 방면에 이르는 주요 도로를 제외하고는 산간도로 뿐이어서 작전 행동에 적지 않은 제한을 받았다. - 적의 상황
한국전쟁에 중공군이 투입된 이래 놈들의 독전 하에 괴뢰군은 동부 전선으로 끌려 나와 도살 작전에 이용 당하고 있는 줄도 모르는 이들은 괴뢰군 제2군단 제15사단, 기타 단대호 미상의 병력 약 3,000명이 가석하게도 상부의 기만 선전에 속아 허실적인 사기를 유지, 고취하여 정비되지 못한 채로 장거리를 진출하였으므로 중장비는 거의 엿보이지 않았고 화력도 그다지 강하지 않았으나 오히려 이와 같은 경장비는 산악전에 편리하여 적은 기동의 유리성을 보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