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4권(116)

제5장 압록강 진격 작전
제1절 일반 상황
제1항 작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
(一) 기상
전투기간 중 초기에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쾌청이 계속되었으나, 조석으로 농무가 격심하였고, 종기에는 천우 또는 운천으로 변했으며, 초산에 이르는 창목동부터는 강설이 심하여 냉기를 초래하고 시계를 흐리게 함으로 항공기와 포 지원의 제한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였다.
(二) 지형
한반도와 만주의 분수령인 백두산을 중심으로 남으로 뻗어 내린 낭림산맥과 묘향산맥으로 형성된 대소산맥은 고산 준령을 이루었으며, 사방이 고지로 된 삼림 지대는 공격이나 방어에 유리하고 특히 적으로 하여금 아군을 포위하기에 호조건을 주었고, 급경사로 된 단애와 소로는 대부대의 기동에 많은 제한을 주었다.
그리고 역전의 마당인 청천강이 희천 방면에서 기점하여 서남으로 흐르고, 지류인 구룡강이 운산을 경유하여 남으로 흘러 청천강과 합류하고, 또한 대령강이 태천을 경유, 남으로 흘러 황해에 주입되고 있는데 이는 모두 공격에는 불리하나 방어에는 유리한 조건을 주고 있다.
(三) 교통망
한국의 일대 간선인 평양에서 신안주를 경유하여 신의주에 이르는 평의가도와 신안주에서 희천을 거쳐 강계와 만포를 연결하는 2대 국도는 한국의 남북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이다.
그리고 신안주에서 박천과 태천을 연결하는 가도와 개천에서 영변과 운산을 연하는 도로와 초산을 기점으로 하는 육로는 동으로 구색동에서 신풍동을 거쳐 강계에 이르고 있으며, 서로는 수풍을 경유하여 신의주에 이르고 있으며 이 교통로는 본 작전의 보급 수송에 있어서 중요한 교통로이다. 그리고 철로는 평양에서 신의주에 이르는 중요 간선인 평의선은 본 전투지구의 신안주를 경유하여 평양에서 원산을 연결하는 평원선이 순천을 경유하고 평양에서 만포를 연결하는 만포선이 개천을 경유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이 지구의 주요 교통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