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5권(167)

제3항 송계리 지구 전투

  1. 기상
    단기 4284년 3월 상순에 이르는 기간의 기상은 이 지대의 특유(特有)한 예년 이른 봄에 계속되는 운천(雲天)과 습기(濕氣)와 냉한(冷寒)으로 침울감(沈鬱感)을 못 면하게 하는 시기를 겨우 벗어난 3월 중순인지라 작전 기간 중 일기(日氣)는 대체로 암명(暗明) 온화(溫和)한 편이었고, 동해안(東海岸)도 비교적 원거리(遠距離)에 이격(離隔)되어 있는 탓으로 습기(濕氣)도 별로 없었다.
    다만, 해춘기(解春期)였기 때문에 지면(地面)이 녹아, 지질(地質)이 유연(柔軟)하였으므로, 제반(諸般) 행동(行動)에 다소(多少)의 불편(不便)을 느꼈으나, 전투(戰鬪)에 큰 지장(支障)은 없었다.
  2. 지형
    일대는 남강원도 태백산(太白山) 북방의 준령지대(峻嶺地帶)로서 함백산(咸白山)으로부터 북상한 산줄기가 중봉산(1,259고지)을 이루고 다시 그 높은 능선은 동으로 뻗어 삼척 북방 동해안에 이르는 동시, 북으로 오대산맥에 연하였으며, 이 중봉산은 서북방의 노추산(魯鄹山)(1,322고지)와 대치하여 그 중간 계곡에 하천을 따라 장사형의 협소한 평지를 이루어 군소 부락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송계리는 삼척으로부터 정선으로 횡단하는 연락로와 강릉 구산리를 경유하여 남하하는 도로와의 교차 지점에 위치하였으나, 작전 지역 내의 교통 연락은 대부분 치중(輜重)에 불편한 산간 소로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아군 지대는 적의 북상로인 중봉산 일대의 고지로부터 감제 당하였으므로 적 직사화기의 위협을 면치 못하는 불리한 지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