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18 이란전쟁 18일차, 이란의 전략적 작전적 노리수 그리고 대책없는 미국의 상황steemCreated with Sketch.

점점 더 미국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은 전략과 작전에서 모두 미국보다 우위에 있다. 트럼프는 심리적인 불안정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대테러센터장이던 조 케인이 이란전쟁 수행을 비판하며 사임했다. 측근의 배반은 심리적으로 상당한 동요를 불러 일으킨다. 트럼프가 나토는 물론이고 한국이나 동맹국의 지원이 필요없다고 격분했다는 소식은 이런 심리적 동요를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미국은 군사작전의 주안을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미사일 기지 타격에 두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벙커 버스터를 투하한다고 해도 지하요새화된 미사일 기지를 완전하게 파괴 혹은 무력화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해안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한다고 해도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풀기는 어렵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해소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첫번째는 외교적인 방법, 두번째는 군사적인 방법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매우 독특한 지형이다. UAE의 뿔처럼 튀어나온 지역을 마치 두손으로 이란이 양쪽의 뿔을 감싸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란은 압도적인 지형의 이점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쪽 지역은 사막과 달리 산악지형이다. 이란은 거의 모든 기지를 지하갱도화했다. 벙커 버스터라고 하면 지하갱도를 쉽게 파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지하갱도의 방어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강도를 지니고 있다. 특히 그 지역이 암반일 경우 지하갱도는 물론이고 심지어 핵무기도 타격을 주기 쉽지 않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미사일 기지에 벙커버스터를 투하했다고 한다. 전략폭격기를 이용했을 것인데, 실제 효과는 미미했을 것이다. 미국이 호르무즈 인근에 벙커버스터를 투하한 것은 미군 중부사령부의 작전적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효과도 별로 분명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을 것인데 여기에다 전략폭격기를 동원하여 벙커버스터를 투하한 것은, 미군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도 미군은 이 지역에 상륙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여건조성의 일환으로 호르무즈 해협 해안가를 무력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부터 매일 상당한 량의 폭격을 퍼부어야 한다. 그래야 오키나와에서 오고 있는 미해병대가 상륙작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더라도 미해병대의 상륙작전은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 상륙작전은 가장 비효율적이고 무모한 작전이다. 상상하기 어려운 인명피해가 불가피하다. 설사 1개 여단의 병력이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후속작전은 불가능하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1개 해병여단이 상륙작전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거기에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짐작하기 어렵다. 길어도 2-3일 정도면 심각한 군수지원의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더구나 작전의 양상이 바뀌어서 교두보를 장악한 미해병대는 이란의 드론에 의해 집중적인 타격을 받아 궤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무모하다. 무기체계의 변화는 작전수행 양상의 변화를 초래한다. 드론과 미사일의 발전으로 앞으로 대규모 상륙작전은 불가능하다. 해병대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지상전은 마치 특수작전 부대의 유격전과 같은 방식으로 수행될 것이다.

미국은 지금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값비싼 사드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낭비하거나 전략폭격기로 폭탄을 투하하는 정도가 거의 전부다.

문제는 미국이 전쟁을 중단하거나 종료할 수 있는 아무런 외교적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전쟁은 작전현장에서의 상황도 중요하지만 전략적 여건을 얼마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는가가 더 중요하다. 그런 역할을 최고지휘관 그리고 정치인의 역할이다. 이겨놓고 싸운다는 말은 바로 이런 의미다. 전략적 여건을 얼마나 유리하게 조성하는가 하는 문제다. 그런 점에서 이란은 미국보다 한참은 우위에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지체없이 시행했다. 게다가 해협통과의 조건으로 석유대금을 위완화로 받는 것을 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 8개국이 이란과 협상중이라고 한다. 그 중에 유럽의 국가가 포함되어 있는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프랑스나 독일 그리고 이탈리아 중에서 한나라만 위완화로 지불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과를 하게 되면, 유럽의 단일대오는 순식간에 무너진다.

이란은 미국과 나토 혹은 미국과 일본 및 한국과의 균열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노림수는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란의 상황을 보면 이런 입장을 매우 상당히 오래 지속해서 끌고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위완화 결재는 중국의 의중도 상당하게 반영되어 있을 것이며, 이는 중국이 이란과 전략적인 동맹의 관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중국은 아마도 이란의 전쟁 수행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을 것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호르무즈 해협의 통과를 위한 세계각국의 고민은 커질 것이다. 경제 앞에 장사는 없다. 시간이 가면 급한 나라부터 하나씩 둘씩 위완화로 석유를 결재할 것임을 예상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지금은 이재명 정권이 대조영함을 파병하느니 마느니 하고 있지만, 앞으로 2주이상만 더 석유를 수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한국도 아우성을 지를 것은 불문가지다.

미국은 항상 2중의 잣대를 만들어 놓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원유수입을 막았던 제재를 해제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본격적으로 봉쇄하자 가장 먼저 한 일이 러시아에 대한 봉쇄를 해제한 결정이다. 한달기한으로 제재를 해제했지만 트럼프는 상황에 따라 그 기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인한 문제에서 회피하려면 미국처럼 러시아에서 원유를 도입하면 된다. 그런데 한국의 국회 언론 전문가 그 누구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식민지적 의식이 한국의 지도층을 완전하게 포획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란의 작전수행 성과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압도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군사력의 핵심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 못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작전수행능력에 심각한 피해를 강요하고 있다. 전선은 이란에서 이라크 그리고 아랍에미레이트 그리고 레바논 국경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레바논 국경에서 이스라엘 군은 헤즈볼라에 대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레바논 지역에서 이스라엘 군의 피해는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이라크 지역에서 미군은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란은 아랍에미레이트에 집중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 그것은 미국과 걸프국가의 관계에서 핵심적인 고리를 아랍에미레이트로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이란은 아랍에미레이트의 기반시설 국가기반체계를 파괴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랍 에미레이트가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지 예상하기는 어렵다. 아랍 에미레이트가 나가 떨어지면 걸프국가들은 모두 입장을 재고할 가능성이 높다. 아랍 에이레이트는 일종의 시범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현상황을 타개할 대책이 없다. 이란과 아랍세계에서 힘의 재편과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미국의 힘이 빠지면 전세계적인 전략적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지금 우리가 여기에 대비하지 않으면, 변화의 소용돌이에 힘도 쓰지 못하고 휩쓸려가 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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