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단상] Starbucks 시카고 최대매장 개장소식...

in #sct4 years ago (edited)

시카고에 문 여는 세계 최대 스타벅스 …투명관에서 커피가 이동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15/2019111502260.html

스타벅스가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매장이 스벅의 본고장(시애틀)이 아닌 시카고(^^)에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연면적 1208평에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17미터짜리 원통형 커피통을 볼 수 있다 합니다.
또한 매장 1층에서 로스팅된 커피 원두를 보관하는데 투명한 관들이 연결돼 있어 커피가 필요한 각 층으로 이동되며 방문객들은 관을 통해 로스팅을 위해 이동하는 커피를 한눈으로 볼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당 리저브 로스터리에서는 현장에서 볶은 스타벅스의 희귀한 싱글 오리진 커피 및 블렌드를 마실 수 있으며, 바리스타들이 카푸치노, 라테, 코르타도와 같은 고전적인 에스프레소 음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칵테일바와 유명 베이커리도 같이 입점해 있다고 합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내에 가볼만한 스타벅스 매장은 어떤 곳이 있을까 좀더 알아보았습니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9031332&memberNo=32532701
"스타벅스가 직접 뽑은 아름다운 매장 Best 5"

짜잔~ 대망의 1위는
스타벅스 리버사이드 팔당 DT점이 되겠습니다.
위치: 남양주시 와부읍 경강로 772
리버사이드 뷰를 제공하므로 창문너머로 바라보이는 강변 뷰와 특이 일출/몰 경치가 일품일 것 같네요.
북쪽 강변에 위치해 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강변뷰가 일출에 해당할 듯 합니다.

2위는 경주 보문호수 DT점이 되겠습니다.
위치: 경주시 보문로 132-6

특이하게 보문호수점은 2층에 좌식 공간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외관상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보면 고속터미널 파미에파크점을 빼놓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지난번 고속터미널 방문시 꼭 들려보려 했으나 가까운 스타벅스 매장에 들르느라 직접 방문할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해당 매장은 Vogue 8월호 전세계 아름다운 스타벅스 7대 매장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http://www.vogue.co.kr/2019/08/24/%EC%84%B8%EC%83%81%EC%97%90%EC%84%9C-%EA%B0%80%EC%9E%A5-%EC%95%84%EB%A6%84%EB%8B%A4%EC%9A%B4-%EC%8A%A4%ED%83%80%EB%B2%85%EC%8A%A4-%EB%A7%A4%EC%9E%A5/

이쯤되면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와 빵을 파는 곳이 아니라 하나의 커다란 문화상품과 감성을 파는 곳 또한 지친 뇌를 잠시 도피시킬 수 있는 안식처와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국내 커피 프렌차이즈점들이 간과하고 따라갈 수 없었던 부분이 바로 이러한 점이리라 생각해 봅니다.

가랑비 내리는 휴일 아침(정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함께 잠시 웹서핑을 통해 세계 스타벅스 기행을 다녀온 듯 합니다.

혼란스러운 국제정세와 금융시장의 혼돈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일매일 원화로 환산되는 POW에 매일매일을 성실함과 열정으로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콩나무 시루와 같은 전철 속에서 치열한 출퇴근 전쟁을 치르다 보면, 으례 다가오는 주말에는 소박한 여행을 꿈꾸며 혹은 커피한잔에 작은 위안을 삼기도 합니다.
문화의 힘이란 이렇듯 작게는 소확행이라는 단어로 포장되기도 하고 크게는 인류의 문명을 지탱해 주는 근본 가치로 존재하기도 하는 것 같네요.

BTS를 비롯한 KPOP의 기세가 아직 전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화와 감성을 파는 일은 아무래도 단일민족/단일국가인 우리민족만큼 잘해내는 민족이 없을 듯 합니다.
오늘 시카고에서 세계 최대의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오픈소식을 접하며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도 바쁘게만 달려오느라 우리가 잘하는 감성을 파는 일에는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성냥갑처럼 찍어낸 아파트숲에 묻혀 그저그런 싸구려 커피를 파는 프렌차이즈 매장에 콩나물 시루와 같은 버스와 전철에 우리의 일상을 반납하며 겨우 지친 몸을 이끌고 잠시 쉴곳과 한끼 점심식사를 때울 곳을 찾아다니는 반복된 일상을 살아온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스타벅스의 성공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울림은
일상에 지친 우리 존재에게 던지는 진지한 위로와 배려 그리고 4100원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에 느껴지는 평등함과 존재감이 아닐까 합니다.

특별히 오늘 제겐 그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간에 대한 센스, 주문 프로세스, 이름을 불러주고 잘가라고 등뒤 너머로 외쳐주는 그들의 힘겹지만 힘찬 응원소리가 그러한 작은 배려와 위안으로 들려옵니다.

뚱딴지 같지만 문득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에 나오는 '나의 소원 중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라는 내용이 문뜩 떠올랐습니다.
1947년에 백범일지를 탈고하였으니 무려 72년도 전에 힘없는 우리민족의 나아갈 바를 정확히 짚어 나의 소원으로 일갈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흩날리는 가랑비가 그치고 나면 계절이 바뀌고 더욱 완연한 추위가 곁을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가오는 겨울 준비 잘하시고 편안한 휴식과 함께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우리 국조(國祖)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또 우리 민족의 재주와 정신과 과거의 단련이 이 사명을 달하기에 넉넉하고, 국토의 위치와 기타의 지리적 조건이 그러하며, 또 1차 2차 세계대전을 치른 인류의 요구가 그러하며, 이러한 시대에 새로 나라를 고쳐 세우는 우리의 서 있는 시기가 그러하다고 믿는다. 우리 민족이 주연배우로 세계의 무대에 등장할 날이 눈앞에 보이지 아니하는가. 이 일을 하기 위하여 우리가 할 일은 사상의 자유를 확보하는 정치양식의 건립과 국민교육의 완비다. 내가 위에서 자유의 나라를 강조하고, 교육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 이 때문이다. 최고 문화 건설의 사명을 달할 민족은 일언이 폐지하면, 모두 성인(聖人)을 만드는 데 있다. 대한(大韓)사람이라면 간 데마다 신용을 받고 대접을 받아야 한다.

우리의 적이 우리를 누르고 있을 때에는 미워하고 분해하는 살벌·투쟁의 정신을 길렀었거니와, 적은 이미 물러갔으니 우리는 증오의 투쟁을 버리고 화합의 건설을 일삼을 때다. 집안이 불화하면 망하고, 나라 안이 갈려서 싸우면 망한다. 동포간의 증오와 투쟁은 망조다. 우리의 용모에서는 화기가 빛나야 한다. 우리 국토 안에는 언제나 춘풍(春風)이 태탕(鋏蕩)하여야 한다. 이것은 우리 국민 각자가 한번 마음을 고쳐먹음으로써 되고, 그러한 정신의 교육으로 영속될 것이다. 최고 문화로 인류의 모범이 되기로 사명을 삼는 우리 민족의 각원(各員)은 이기적 개인주의자여서는 안된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주장하되, 그것은 저 짐승들과 같이 저마다 제 배를 채우기에 쓰는 자유가 아니요, 제 가족을, 제 이웃을, 제 국민을 잘 살게 하기에 쓰이는 자유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 우리 말에 이른바 선비요 점잖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게으르지 아니하고 부지런하다. 사랑하는 처자를 가진 가장은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 한없이 주기 위함이다. 힘드는 일은 내가 앞서 하니 사랑하는 동포를 아낌이요, 즐거운 것은 남에게 권하니 사랑하는 자를 위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네가 좋아하던 인후지덕(仁厚之德)이란 것이다.

이러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산에는 삼림이 무성하고 들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며, 촌락과 도시는 깨끗하고 풍성하고 화평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동포, 즉 대한사람은 남자나 여자나 얼굴에는 항상 화기가 있고, 몸에서는 덕의 향기를 발할 것이다. 이러한 나라는 불행하려 하여도 불행할 수 없고, 망하려 하여도 망할 수 없는 것이다. 민족의 행복은 결코 계급투쟁에서 오는 것도 아니요, 개인의 행복이 이기심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계급투쟁은 끝없는 계급투쟁을 낳아서 국토의 피가 마를 날이 없고, 내가 이기심으로 남을 해하면 천하가 이기심으로 나를 해할 것이니, 이것은 조금 얻고 많이 빼앗기는 법이다. 일본의 이번 당한 보복은 국제적·민족적으로도 그러함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실례다. 이상에 말한 것은 내가 바라는 새 나라의 용모의 일단을 그린 것이어니와,

동포 여러분! 이러한 나라가 될진대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네 자손을 이러한 나라에 남기고 가면 얼마나 만족하겠는가. 옛날 한토(漢土)의 기자(箕子)가 우리나라를 사모하여 왔고, 공자(孔子)께서도 우리 민족이 사는 데 오고 싶다고 하셨으며, 우리 민족을 인(仁)을 좋아하는 민족이라 하였으니 옛날에도 그러하였거니와, 앞으로는 세계 인류가 모두 우리 민족의 문화를 이렇게 사모하도록 하지 아니하려는가. 나는 우리의 힘으로, 특히 교육의 힘으로 반드시 이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우리나라의 젊은 남녀가 다 이 마음을 가질진대 아니 이루어지고 어찌하랴!

나도 일찍이 황해도에서 교육에 종사하였거니와 내가 교육에서 바라던 것이 이것이었다. 내 나이 이제 70이 넘었으니, 직접 국민교육에 종사할 시일이 넉넉지 못하거니와, 나는 천하의 교육자와 남녀 학도들이 한번 크게 마음을 고쳐먹기를 빌지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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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에서 김구선생님까지 전해지는 생각의 흐름이 자연스런 구름처럼 두둥실합니다..! 시카고 지점은 마치 커피의 성지같은 모습이네요~ 덕분에 문화에 대해서 한번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힘찬 한주되세요! ^^

민족의 생존이 경각에 달린 시점에서도 문화를 통한 인류 평화의 구현이라는 명제를 생각해 내셨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고 다들 늘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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