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심각해지는 취업난

취업문은 점점 닫히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은 몸집을 줄이고 있어서 채용 또한 더 줄고 있다. 예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중소기업 채용공고에 수많은 구직자들이 몰리고 있다. IMF 시절의 구직난은 의외로 오래가지 않았다. IMF는 1997년말에 시작되었지만, 1999년부터 채용은 다시 풀리는 분위기였고, 2000년 닷컴 열풍이 불면서 채용은 다시 확대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구인난은 언제 다시 풀릴지는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예전에 비해 사람을 원치 않는 분위기가 특히 우려스러운 점이다.

우리 회사에서 2021~2022년에 앱 개발자 1명을 구했을 때였다. 며칠에 1명씩 지원했고, 그들 중 대부분이 과제/면접 단계 중에 다른데 가겠다며 포기하곤 했었다. 특히,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출신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한다. 좋은 대학 출신들은 대부분 대기업, 빅테크, 최소한 이름값 있는 중견기업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회사에 관심을 가질 이유는 없었다. 직원 수가 수백명인 회사임에도 그랬다. 그렇지만 이제는 출신에 상관없이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웹 개발자 채용에는 수십명이 지원했다. 앱과 웹은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원자 수가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 그들 중에 서울 소재 4년제 출신 개발자들이 있을까?

(서울 소재 4년제를 언급했지만, 그동안 함께 일한 개발자들은 출신 대학과 상관없이 대체로 열심히 하고 인성도 좋았다. 다만 지원자 중 서울 소재 대학 출신이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 자체가 특이해서 언급한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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