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운동 주간

in #stimcity2 years ago (edited)

1 러닝을 격일로 하고 있다. 오늘은 쉬는 날. 시간으로 보면 한 시간 정도지만 운동에 드는 체력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서인지 무척 여유 있는 아침. 오늘은 금토일 내내 사람과 함께하다 다시 혼자가 된 고요한 아침이라 더욱 새롭다.

2 고독하기까지 한 스트레칭을 마치고 내일 인왕산을 갈까 생각하며 등산바지를 한참 찾아봤다. 고작 인왕산인데 비싼 옷을 사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레깅스를 입고 갈 순 없어 한참 고민했다. 네파,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어울리지 않는 브랜드를 한참 살펴보다 결국 유니클로에 가보기로 정했다. 인왕산은 험준하지 않아 적당한 바지로도 충분하다. 적당한 바지도 없었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

3 살이 빠지고 있고, 그래서 옷을 사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깅스를 산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한 치수 작은 똑같은 제품을 새로 샀다. 당연히 눈에 보이는 몸의 변화가 즐겁지만, 어디까지 빠질지 또 언제 다시 늘어날지 알 수 없으니 혼란스럽기도 하다. 체중이 드라마틱하게 줄어들진 않아(몸무게를 재보지 않아 확실하진 않다) 평소 입던 옷들도 넉넉하게 맞지만, 지금 몸에 딱 맞는 핏의 옷을 하나둘 입어 보고 싶어진다. 그러려면 옷장을 죄다 새롭게 해야 한다. 돈도 없고, 지금 사더라도 언제 또 몸이 변할지 모른다. 기다려야지.


4 28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 30편가량 영화를 예매했다. 아직 취소가 가능하니 천천히 생각해보겠지만, 웬만하면 다 볼 생각이다. 영화제 때는 운동이 어려울 테고(꾸준히 달리긴 하겠지만), 하루에 3~4편씩 보는 일도 보통의 체력 소모가 아닐 듯해 남은 2주를 특별 운동 기간으로 정했다.

5 이번 주는 코첼라 복습&예습 주간이고 다음 주는 영화제 준비 주간이 될 것 같다. 음악-책-운동을 일상의 중심에 둔 채로 열심히 달릴 생각이다. 다가올 영화제를 위해서라도 당분간은 쓰러져 잠드는 날이 많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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