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없이 펼쳐진 사막 위로 따뜻한 햇살이 천천히 내려앉았다.
모래 언덕들은 바람의 손길에 의해 부드럽게 물결치며 마치 살아 있는 바다처럼 움직였다.
어느 날, 한 어린 여행자가 이 사막을 지나고 있었다. 그는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이상한 평온함을 느꼈다. 발자국 하나하나가 모래 위에 남겨졌지만, 바람은 곧 그것을 지워버렸다.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사막은 아무것도 없는 곳이 아니라, 조용히 세상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거대한 기억이라는 것을. 그리고 바람이 불 때마다, 그 이야기들은 다시 속삭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