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다

in #zzanlast year (edited)

눈이 내린다.
첫눈도 아닌 것이 첫눈처럼 정겹게 내린다.
사뿐히 내려앉은 눈은 어린아이가 눈웃음치듯 웃고 있다.
저를 바라보는 내가 우습다는 듯 재미있다는 듯이 눈도 눈웃음치고 있다.
그리 많이 올 눈은 아닌 거 같은데 그래도 반갑다.
겨울엔 눈이 내려야 제격이다.
그래야 모든 게 정상인 거 같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눈은 배척되기 시작했다.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해서 이젠 아예 눈이라면 경기를 느끼는 사람도 더러 있다.
물론 언제 눈이 오지 하면서 눈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겨울 하면 옛날에는 썰매 스케이트가 주종을 이루는 놀이였다.
그러나 그것도 바뀐 듯하다.
겨울 대표 놀이나 스포츠는 눈 위에서 즐기는 스키가 되었다.
춥고 높은 산이 앗는 동네에는 어김없이 스키장이 있다.
우리 동네에도 스키장이 몇 개 생길 것처럼 이야기가 되더니 이런저런 이유로 불허되어 아직 하나도 없다.
사실 춥기로 말하면 눈이 많이 오기오 말하면 가평 설악이 빠지지 않는데 경기도라는 한강수계라는 수도권이란 이유로 안되고 안되었다.
경춘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에는 오지 중에 오지였고 교통은 말 그대로 불편이 퇴고인 동네였다.
그런 동네에 고속도로 하나 생기니 이젠 노선버스도 잠실역에 30분 정도면 도착시켜준다.
반이 준 게 아니라 버스 기준으로는 열 배는 준거 같도 승용차 기준해도 세배 네 배는 준거 같다.
그래서 더욱 잘될 거 같은데 아예 마들수가 없는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눈이 내리고 추워지면 또 다른 게 신문화가 있다.
좀 춥다는 동네서는 다하는 얼음낚시 송어나 빙어 축제다.
우리 동네도 해마다 하는데 여느 해는 물니 늦게 얼어 12월 개장을 못하는데 올 겨울은 어떨지 모르겠다.
눈을 맞으며 걷다 보니 여러 생각이 든다.
난 눈은 괜찮은데 추운 건 싫다.
이번 겨울은 어떨는지 다행히 벌써 12월도 5일 이마 지났다
봄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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