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즈화의 조선전쟁 부록 4-3 인천 상륙작전 즈음 김일성의 중국 참전관련 입장

in #zzan4 years ago

김일성 모택동.jpg

스탈린의 입장확인 이후 김일성의 태도

김일성은 중공군 개입에 부정적인 스탈린의 태도를 확인한 이후 중공군의 개입을 포기하고 낙동강 전선을 최대한 빨리 종결시키고자 했다.

9월 4일 차이청원이 김일성에게 전쟁이 교착상태라고 문제를 제기하자, 김일성은 “부산전투가 이미 시작되었으며. 정예돌격대가 투입되면 교착상태를 깨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의 후방상륙가능성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미군이 반격을 개시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예측한다. 비교적 대규모의 병력증강이 없다면 그들이 우리 후방항구에 상륙하는것은 매우 어렵다.”고 하면서 “1개월 내에 전쟁이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탈린에게 미군의 후방상륙을 걱정하던 김일성은 완전하게 입장을 바꾸었다.

차이청원은 중국에 돌아가 조선의 상황을 보고하고 조우언라이의 긴급지시를 김일성에게 보고했다.
조우원라이는 차이청원을 통해 김일성에게 “전략적 후퇴에 대해 고민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김일성은 후퇴에 대해 전혀 고려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378, 주 68)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있었던 것은 중국이었다. 특히 조우언라이의 전략적 후퇴는 그때 당시 가장 적절한 조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스탈린의 잘못된 상황평가와 김일성의 스탈린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결정적인 판단미스를 초래한 것이다.

인천상륙작전 이후의 상황(중국과 소련간)

9월 15일 미군의 인천상륙이후 마오쩌뚱은 참전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9월 18일 조우언라이는 로쉰과 소련 군사고문을 불러 중국의 참전가능성에 대한 소련의 입장을 타진했다.

“현재 서방국가들은 소련과 중국의 참전 가능성과 이로 인한 군사적 충돌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공포심을 이용하여 우리의 의도를 보여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런 의미에서 중국군을 남방에서 동베이지역으로 이동시키면, 미국과 영국정부가 불안해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379, 주69, АПРФ. Ф.45, оп.1, д.331, лл.123-126; Торкунов Загадочная война, с. 106-108)

저우언라이가 이런 말은 한 것은 중국의 참전에 대해 스탈린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인지를 확인해 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탈린은 조우언라이가 제안한 중국의 파병문제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9월 19일 조우언라이는 주중대사 이주연을 불러 로쉰에게 했던 것과 같은 말을 했다. 이어서 미군 인천상륙후 “조선정부는 중국정부에 대해 무엇을 요구하는가 ?”라고 물었다.
(380, 주730, АПРФ. Ф.45, оп.1, д.331, лл.133-135; Торкунов Загадочная война, с. 109)

조우언라이가 소련과 북한에게 각각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과 소련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한 것으로 추정가능할 것임

9월 20일, 김일성은 소련대사에게 조우언라이의 말을 소개하면서 “만약 적군이 후방에 상륙하면 중국이 자신의 군대를 이용해 조선을 도와주기로 했다”는 협정이 하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협정이 어떤 의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것이 괴뢰군 연혁에서 말한 조중방위조약을 의미하는 것인지 별개의 협정인지는 추가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김일성은 쉬티코프에게 중국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가를 물었으나 할말이 없다고 말을 하지 않았다.
이어서 김일성은 중국군이 매우 뛰어나고 전투경험이 많지만 미국전투기가 공습을 계속하고 있어서 그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선의 간부들도 “중국군이 참전하더라도 공군의 엄호가 없으면 전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헌영은 중국의 참전을 희망한다고 명확하게 이야기 했다.

9월 21일 조선노동당 정치국은 조우언라이의 제안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를 토의

박헌영, 김두봉, 박일우는 조선의 힘으로 미국을 패배시킬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중국정부의 파병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

이에 대해 김일성은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

“우리가 요청한 무기를 모두 소련이 지원했는데, 우리가 무엇을 근거로 중국에 원조를 요청할 것인가?… 소련과 중국은 미국이 조선을 완전히 점령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중국정부에 대한 파병요청 결의를 잠시 보류하고, 스탈린에게 편지를 보내 중국군에 대한 지원요청에 관한 의견을 들어보자”고 제안

“만약 소련에게 이문제에 대한 지시를 요청하지 않은 채 임의로 중국군의 지원을 요청하면, 소련은 우리가 군사고문과무기를 지원했는데 그것으로 부족한가?”라고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만약 조선이 신속하게 새로운 부대를 구성하면 중국에 지원을 요청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날 조선노동당 정치국은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381, 주75, 1950년 9월 22일, ЦАМОРФ, ф.5, оп.918795, д.125, лл.8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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