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즈화의 조선전쟁 부록 5-1 중국군 파병 초기 지휘권 문제

in #zzan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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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을 파견하기로 하면서 군대의 지휘권에 관한 문제가 대두되었다.

북한과 중국간 지휘권에 관한 문제가 처음 대두된 것은 10월 8일 마오쩌뚱이 김일성에게 전보를 보내 중국이 파병을 결정했음을 통보하고 지원군의 조선진입에 대한 협상을 요구했다.

김일성의 지시를 받은 박일우는 지원군이 조선에 진입한 이후 일률적으로 조선화폐를 사용하고 이후 다시 환율에 따라 상환하며, 불쏘시게 용 건초는 현지정부에서 일률적으로 구매해 시장 가격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하는 한편, 김일성이 평양이북의 덕천으로 이전해있으며 지원군의 지휘부도 그곳에 설치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션즈화는 박일우의 이말을 북한이 중국군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했다는 것으로 해석(383)하고 있으나 그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김일성이 중국군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하겠다고 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김일성은 중국군에게 좌지우지 되지 않기 위해서 북한군에 대한 지휘권을 확고하게 유지하려고 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김일성이 쌍방의 지휘부를 함께 설치하자고 제안한 이유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383, 주 79 마오쩌둥이 김일성에게 보낸 전보, 1950년 10월 8일, 펑더화이가 마오쩌뚱에게 보낸 전보, 1950년 10월 10일)

스탈린은 10월 1일 중국에게 파병을 제안하면서 지원군은 “당연히 중국지휘관의 통솔을 받는다”고 분명하게 이야기 했다.(383, 주80, 스탈린이 로쉰에게 보낸 전보, 1950년 10월 1일. АПРФ, ф. 45, оп. 1, д. 334, лл. 97-98) 스탈린이 중국지휘관에게 통솔을 받는다고 언급한 것은 두가지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중국군은 북한지휘부나 소련의 군사고문단에 의해 지휘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탈린의 의미는 중국군의 작전에 소련군사고문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북한군은 당시 정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기 곤란한 상황이었다. 시급하게 부대를 재편하는 상황이어서 지휘권 운운할 수 있지 못했다.

10월 21일 펑더화이와 김일성이 대유동에서 첫 대면했을 때도 쌍방은 지휘권 통일에 관한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 양쪽 군대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논의하면서 김일성은 박일우와 펑더화이와 연락을 담당하도록 하자는데 동의했다.(384)

10월 25일 중공중앙은 박일우를 지원군 부사령관 겸 정치위원 당위원회 부서기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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