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꿈자리

in #steem14 days ago

마음에 남는 꿈자리/cjsdns

먹음직한 우족을 선물로 받았다.
택배로 온듯했다.
누가 보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장면은 바뀌어 우리 집 마구간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소들이 다리가 하나가 없다.
세 개의 다리로 찌뚱거리며 걷고 뛰고 있었다.
가두리 철재 울타리나 여물통도 껑충 뛰어넘는다.
꿈속이라도 흉측해 보였다.
이게 뭐지 하는 생각과 함께 우족을 내가 팔아먹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이 꿈을 꾼 게 나흘 전 같다.
대게의 꿈은 잠에서 깨어나면 사라진다.
머리에 남아있지 않다.

남는다 해도 생활하다 보면 잊히게 돼있다
그런데 이 꿈은 아직도 생생하다.
길몽은 아닌 거 같은데 뭐지...

그래 송아지도 두 마리를 보았다.
그런데 그 송아지에게 뭔가를 하는 거 같았는데 누워있는 거 몇 사람이 뭔가를 하는 거 같았는데 기억이 허옇다.

오늘아침 꿈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그렇지 않아도 우족을 고아야 한단다.
사놓은 게 있다나, 어머니를 고아 드리려 한다나
설마 하니 내가 어머니를 위해 키우는 송게서 다리를 하나씩 떼어낸 것은 아닌데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리 했나...
모르겠다.
내가 그 정도로 무자비한 효도를 감행할 배짱이 있는 인재는 못된 게 확실한데 왜 그런 꿈을 꾸었나

허긴, 내 어린 시절 별명이 황소이기는 했다.
그것도 성질 사나운 지리황소라나
그 황소로 불리던 내가 관절 주사를 맞는 게 원인인가.
일주일 간격으로 세 번을 맞아야 한다는데 두 번 맞았는데
한번 더 맞을게 부담이 되어 그런 꿈을 꾸게 됐나.

그러고 보면 보기에 흉측하기는 했어도 흉몽은 아닌 거 같기는 하다.
그럼 길몽일까, 하고 생각해 보면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도 모른다.
흉몽을 가장한 길몽인지도 모른다.

오늘은 꼭 복권을 3장 사야겠다.
잊지 말고 말이다.

감사합니다.

2024/05/04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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