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역설
"상대적 입장에서 우주의 비실재성을 인정하는 반쪽 현자들은 자신들이 우주의 법칙을 무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사람은 자만심이 강하고 오만하고 어리석다. 그들은 어리석음 때문에 부셔져서 산산조각이 난다. 우주의 속성을 아는 참된 현자는 여러 법칙들에 대해서는 근원 법칙을 사용하고 하위 법칙에 대해서는 상위 법칙을 사용하고, 연금술 기법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을 가치 있는 것으로 변환시켜 승리한다. 자기완성은 비정상적인 꿈과 비전 그리고 공상적인 생각이나 삶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위의 힘에 대하여 상위의 힘을 사용하는 데 있다. 즉 상위계에서 진동하여 하위계의 고통에서 탈출한다. 변환은 마스터의 무기이다." -키발리온-
슬픈 이유는 늘 하나이다. 의지가 없어 발 디딜 곳을 모를 때 어김없이 난 늘 슬퍼진다. 문득, 지금의 생활이 반쪽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없다고 해도 누군가 눈치를 주거나 사회적 압력을 받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온전히 존재하기 위해서는 현실과 착 붙는 일을 뭐라든 하며 반쪽의 감각을 잃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이 구절을 본 순간, 여기 나오는 어리석고 오만한 사람이 바로 나란 걸 알겠다. 우주가 상대적이든 비실재적이든 우주는 우주다. 우주의 법칙과 물리적 법칙도 현실도 존중해야 한다. 법칙을 이해하고 이용해야지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자는 법칙에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지금의 나처럼...
남성원리는 다양한 단계에서 “의지”를 발휘하는 일을 한다. 남성원리에 있는 의지의 적극적인 도움 없이는 여성원리는 원래의 정신적 창조물을 만드는 대신에 외부에서 받은 인상의 결과물인 정신 이미지를 발생시키는데 만족해야 한다.
하나의 주제에 지속적으로 주의력과 생각을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여성과 남성의 정신 원리를 이용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다. 여성원리는 적극적으로 정신적 생성에 참여하고 남성원리는 의지로 마음의 창조 영역을 자극하고 활성화시키는 일에 참여한다.
-헤르메스 가르침, 키발리온, 세명의 입문자
의지...의지...의지....
내게 빠져있는 거 갖기 가장 어려운 거 의지... 그래서 자꾸 꿈에서 남자들이 나와 분리되거나 위협하고 나는 속절없이 도망쳐버리는 걸지도 모른다. 내게 필요한 건 의지이다. 아니 언제나 의지였다. 그게 활성화되는 순간 결과는 모두 이루어졌다.
자주 절망에 빠지는 건 남의 의지를 그대로 관철하긴 싫은 주제에 의지라는 것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 창조하고 생산하고 싶어 늘 달아있는 커다란 자궁같은 의식은 좀처럼 투입되지 않는 의지를 기다리다 지쳤다. 초조하고 허무한 그는 생존 신호를 울리듯 매일 밤 비상벨을 울려댄다.
왜 작고 개인적인 일에서만 승리할 수 있었는지 알 것 같다. 아주 제한적으로 특수한 상황에 갇혀 의지를 발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살아있음을 느꼈고 그것을 단지 충동적인 면모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다. 단 시간에 끝나지 않는 열정에는 늘 의지가 필요했다. 책임감을 발휘하는 것도 의지가 필요했다.
나는 아직 혼자 자발적이고 지속적이고 강하게 의지를 발휘하는 법을 모른다.
혼자 몰래 간직하려다가 스팀잇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어 공유한다.
2022년 2월 11일, by Stella
의지가 필요하다면 무슨 의지가 필요할 것이며 왜 필요한지 생각해보셨나요? 잘못하다가는 의지가 족쇄가될수도 있지않을까요? 의지의지으지겁나게구하다가 몸살난다능
그러게요. 계속 유보상태로 둔 결과는 이런데 의외로 불만이 있나봐요 :) ㅋㅋㅋ 몸살이라도 나면 좋아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