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ye 2022

Good Bye 2022


귀찮아서 다른 날 쓰려다가
그래도 2022년에 쓰는 게 좋겠지 싶어서 쓰게 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2022년 결산 혹은 작별의 편지


자연은 연속적이고 경계는 인간이 만든 거라지만
그래서 새해 아침 일출 보러 가지도 않고
한 해 계획을 세우진 않지만

가만히 앉아 2022년 사진첩을 넘겨보면서
올 한해 꽤 많은 일이 일어났구나 새삼 놀랐다.


1. 22

올 해 1월 3일 래연 작가님 책 전시회 갔다가
우연히 나의 소울넘버가 22라는 걸 알았고
한 해를 타로카드로 테마로 읽는 법을 알게 되었고
윤이윤이라는 필명도 만들었다.
22는 2022년 fate number가 되었다.
현실과 이상을 잇는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다.



2. 위빳사나 명상

인생 치트키이자 긴급처방
한걸음 도약하게 해준 소중한 경험
기다림, 생명, 사랑



3. 꿈

꿈의 세계와 무의식의 세계를 진지하게 탐구
기억에 남는 꿈 몇 가지와
루시드 드림도 세 네번 꾸었다.
가장 기특한 건
꿈 속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



4. 운명

올 한 해 테마가 '심판'이었는데
많은 걸 갑자기 한 순간에 알게 되어
대변화 대격변..

운명은 우연인 동시에 그래서 필연적이고
마크툽, Que sera sera란 말을 많이 되뇌였다.
알게 된 이상 운명의 길을 따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 동안의 의문과 답답함에 유레카를 외치게 되었는데
외치자마자 거대한 절벽을 만난 기분이기도 했다.
행복하고도 슬펐다.


5. 휴먼 디자인

카모님을 만나고 휴먼 디자인을 알게 되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더 예민해지게 되었다.
강력하고 새롭고 효율적인 도구를 하나 지니게 된 셈


6. 8년만의 만남

계획한 건 아니었는데
우연히 8년 전 여행길에서 만났던 인연들을
재회할 수 있었던 참 반가웠던 한 해



7. 고독


혼자 있는 시간이 참 많았다.
자발적인 고립에 가까웠지만
조용하고 무탈했고 평화로웠고
그 덕에 누군가를 만나면 더 행복할 수 있었다.



8. 산책과 하늘


하늘을 보면서 감탄한 시간이 많아졌다.
이게 다 그냥 선물처럼 볼 수 있다니
어디서든 하늘을 본다.
어떤 날씨든
그러다 보면
진짜 끝내주게 멋진 순간들을 발견한다.

처음으로 금성을 제대로 봤고
붉은 빛이 도는 달도 보고
일식도 보고

산책이 진심으로 좋아졌고
안 하면 서운하고 그리울 지경



9. 실전과 레벨업

이번 년도엔 투자에 죽을 쒔다 ^^
그리고 몇 가지 일로 금전적인 손해도 꽤 봤다.
사람이 겸손해야한다.

그덕에 오랜만에 알바를 하게 되었다.
알바를 하긴 했지만
풀타임 알바에 출퇴근 시간도 꽤 길어서
다시 직장으로 돌아간 기분을 내고 있다.

나에 대해 많은 걸 확인하기도 하고
그 동안 이론이나 짐작으로 알고 있던 걸
확인하는 기회였다.

그래도 정말 많이 업그레이드했다.
내년이 기대 돼



10. 가장 행복한 한 해

자우림의 콘서트에서
윤아님은 2022년 모두에게 힘든 한 해라고 했다.
맞다.
전 세계적으로 좋지 않은 일 많았고
뭐 하나 잘 되는 일 없는 한 해 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중간에 꼬이고
계획대로 안 되는 것 투성이였지만
이상하게 살면서 가장 행복한 한 해였다.

행복할 이유가 별로 없음에도
행복하지 않을 이유도 없고
이유랑 상관없이 행복해진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더라.


생각해보니 어느때보다도
자주는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밀도 높게 일상을 공유한 것 같다.
언니들과 여행도 하고
가고 싶었던 콘서트도 가고!


변화 속에서도 많이 흔들리면서도
늘 사랑하고 평온하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그럴 거라 믿는다.

나 자신을 한 층 더 사랑하게 될수록
사랑은 쉬워지고 행복도 가까이 되는 것 같다.
물론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도 많지만


2023년은 격동의(?) 한 해가 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결국엔 행복했다고 쓰겠지


고생했고 고마워
언제나 사랑한단다.


잘가 2022년 안녕2



22년이니까 2개씩 꼽아보는
(아주 개인적인...)


올 해의 영화: 헤어질결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올 해의 책: 바가바드 기타, 다섯번째 산

올해의 음악: OneRepublic -I Ain't Worried, Newjeans - Hypeboy

올해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 해 우리는

올해의 예능: 스트릿맨파이터 알쓸인잡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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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복 많이받으세요~~~!

감사합니다 태식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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