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 주4일 노동이 답이다 | 안나 쿠트, 에이단 하퍼, 알피 스털링 저/이성철, 장현정 역

2022년이 시작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4.5일제를 시작했다. 2022년 2월 15일에는 벨기에도 주4일제를 공식적으로 도입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상당수 서유럽 국가가 주4일제를 보편적으로 도입했으며 2019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기업들의 27%가 주4일제를 채택했다. 한국도 이런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OECD 국가 중 늘 2~3위를 다툴 만큼 장시간 노동과 야근으로 악명 높았고 수면 시간도 최하위로 알려진 우리 사회에서도 최근 주4일제 혹은 주4.5일제를 채택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담론으로 다루어지기 시작했다.

많이 일할수록 좋다는 생각은 사실 시대변화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단순하고 게으르다. 이 책의 주제랄 수 있는 ‘주4일 노동’이란, 간단히 말해 ‘임금 삭감 없이’ 주당 4일 32시간만 일하도록 하는 제도다.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된 거의 유일한 나라이면서도 여전히 강도 높게 노동하는 걸 ‘정상(?)’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그러나 2021년 OECD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이 일하면서도 동시에 노동생산성은 가장 낮게 나타나는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제는 우리도 단순히 ‘많이’ 일하는 문화에서, 더 ‘잘’ 일하는 문화로 관점을 달리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막연한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 사례와 가장 최근의 연구를 바탕으로 명쾌하고도 압축적으로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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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제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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