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1 (74)in #steemzzang • 7 hours ago멍 든 사과 / 김하은사과가 사과에게 콕 도장을 찍었다 붉은 얼굴에 동그랗게 찍힌 사과 꼭지의 손자국 물렁한 상처 위로 해살이 왔다 갔다 쓰다듬어 주고 친구가 내 마음에 콕 찍어 버린 까만 발자국 따가운…fj1 (74)in #steemzzang • yesterday반숙 / 김하은접시에 해가 떠올랐다 익은 듯 안 익은 듯 노오란 해 포크로 콕 찍으니 팡 터져 나오는 노오란 햇살 그것 참 맛있다fj1 (74)in #steemzzang • 2 days ago밥 / 이재윤어릴 적 동장군이 찾아오면 따뜻한 아랫목 이불 속은 언제나 네 차지였지 아버지가 일터에서 돌아오시면 마지못해 자리를 내어주던 너 무쇠솥처럼 크고 깊은 사랑 한 주걱 그릇 가득 행복한 시간 늘…fj1 (74)in #steemzzang • 3 days ago어느 시인의 하루아침에는 찻잎보다 먼저 물을 데운다 어제 남겨둔 시 한 줄이 주전자 바닥에서 다시 숨을 쉰다 문을 여는 소리는 작다 시는 늘 소음에 놀라 달아나니까 간판의 먼지를 털며 오늘은 어떤 마음이 앉아 갈지…fj1 (74)in #steemzzang • 4 days ago애터미 노니본 제품은 좋은 원료의 사용과 최적화된 기술, 철저한 품질관리의 원칙을 고수하여 원료부터 완제품 까지 깐깐한 애터미의 품질 보증이 확인된 제품입니다.fj1 (74)in #steemzzang • 5 days ago냇물돌 사이를 비집고 말없이 흘러가는 너 햇빛을 조각처럼 쪼개어 물결 위에 올려두고 넘어져도 소리 내 울지 않고 깎여도 모난 마음 남기지 않은 채 그저 앞으로 간다fj1 (74)in #steemzzang • 6 days ago다리다리는 묻지 않는다 왜 건너려 하는지 다만 발걸음의 무게를 견디며 흔들릴 뿐...fj1 (74)in #steemzzang • 7 days ago장날어린 날 엄마 손잡고 장구경 가던 날이 생각나는 오늘이다 장 서는 날은 그냥 장이 아니라 작은 축제 같았고 지금 떠올리면 조금은 말랑해지는 기억이다 기름 짜는 기계가 돌아가던 둔탁한 소리와 고소한 기름…fj1 (74)in #steemzzang • 8 days ago겨울바람마져 숨을 죽인 사이 겨울은 소리를 품고 침묵한다 흰 숨결 하나하나에 그리움이 쌓이고 기다림이 겹겹이 얹힌다fj1 (74)in #steemzzang • 9 days ago눈꽃하늘이 오래 품어온 말하지 못한 마음들이 조용히 내려와 세상은 잠시 순백의 시가 되고 아침 햇살에 사라질 운명을 알면서도 눈꽃은 끝내 가장 고운 모습으로 이 밤을 사랑한다fj1 (74)in #steemzzang • 10 days ago문 / 이영춘어느 문으로 들어가야 할까 천상의 문, 아득히 멀고 마음의 문, 길을 잃는다 누가 무슨 잘못을 하여 닫혀진 문일까?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혀 돌아가는 감정의 소용돌이 눈먼 새처럼 길을 잃는다 탯줄로…fj1 (74)in #steemzzang • 11 days ago철길한 번도 멈춘 적 없는 발자국들이 두 줄의 기억으로 남아 멀어지는 곳 돌 사이에 고인 햇빛 위로 잡초 하나가 아무일 없다는 듯 하루를 건너간다fj1 (74)in #steemzzang • 12 days ago샛강강은 늘 같은 자리에서 흘러가는데 그 물속에는 시간이 녹아 있다 흐르는 물 위에 남는 것들 마치 지나간 날들이 조용히 반짝이는 듯 그 어떤 말도 필요 없음을 강은 알고 있다 모든 것이 잠시 머무는…fj1 (74)in #steemzzang • 13 days ago양파자르기 전에 수많은 겹을 벗겨낸다 한 겹, 또 한 겹, 눈물이 흐를 때까지 숨겨둔 것들이 들어나지 않도록 하지만 속에 숨은 달콤함은 여전히 남아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아프고 쓰라린 순간들 속에서 참된 맛은 그 뒤에 있다는 걸 알게 된다fj1 (74)in #steemzzang • 14 days ago불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올라오는 검은 연기 너무도 무섭다 큰 불은 아니어야 할 텐데 ...fj1 resteemedcjsdns (89)in #curatorapplication • 15 days ago[Application] Community Curators for February - Team Atomy & SteemBringing Steem to Real Life: Team Atomy & Steem Greetings, Steemit Team and Community. We are applying for the…fj1 (74)in #steemzzang • 15 days ago하루의 시작눈을 쓸고 난 뒤 남아 있는 발자국들 지워진 것보다 남아 있는 것이 더많은 듯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잠시 멈춰 있다 다시 눈이 와 덮어버리겠지만 하루의 시작이 너무도 예쁘다.fj1 (74)in #steemzzang • 16 days ago꽃바람 한 줄기 지나가면 꽃들은 작은 파문처럼 흔들리고 그 사이로 말 못 한 마음들이 은근히 흘러간다fj1 (74)in #steemzzang • 17 days ago빨래터 / 이재윤하늘이 손에 잡힐 듯한 첫 동네 겨울에도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샘물 둥지가 있다 온 동네 참새들의 방앗간 시금치의 시자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다던 움푹 패어진 잔주름도 환한 연둣빛 으로 살아나는…fj1 (74)in #steemzzang • 18 days ago계란찜오늘처럼 추운 날엔 카스텔라처럼 폭신폭신하고 따끈따끈한 네가 최고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