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포 활용 집청소 방법 예시 (15평규모 최적화)
청소포 활용 집청소 방법 예시 (15평규모 최적화)
*이전 글 <청소포를 사용해 보셨나요?> https://steemit.com/housework/@hanyhy1983/2bnuoc 를 참조해 주세요~
제가 최근에 선호하는 청소순서를 정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건식청소포 활용 대걸레질 → 2) 빗자루/쓰레받기 활용 빗질 → 3) 습식청소포 활용 대걸레질 → 4) 보통 걸레 활용 걸레질
이 과정을 다하면 대청소가 됩니다. 바닥에 고양이 모래(고양이 화장실 사용하는) 등이 너무 많이 널브러져 있다고 생각하면 2)부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청소를 좋아하거나 강박적 청결관념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청소를 효율적으로 하려고 하는 이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청소포 활용 집청소로 효율성이 높아지는 이 순서도의 핵심은 매번 이 모든 과정을 실행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1)은 하루 이틀에 한 번 정도 실행합니다. 물론 매일 해주면 제일 좋습니다. 이틀쯤 거르면 자취방 수준이 됩니다. 건식청소포 두 장 정도를 앞뒤로 활용하면 20분 안에 15평 규모 집의 바닥걸레질이 가능합니다. 꼭 시간잡아 하는 게 아니라, 털이 보일 때마다 즉각적으로 잠깐 짬을 내어 할 수 있는 것이 이 작업의 특징입니다. 건식청소포가 생기면서 가능해진 일입니다.
아래 사진은 이틀쯤 1) 과정을 거르다가(즉 하나도 치우지 않다가) 건식청소포 한 장으로 15평 집의 반 정도를 닦아본 경과입니다. 제가 그리 청결하게 살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그렇다고 육안으로 엄청나게 더러워보이던 바닥은 아니었습니다. 머리카락 등을 흡수하는 건식청소포의 흡착력을 보여주는 광경입니다.
2)와 3)은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실행합니다. 보통은 함께 실행하게 됩니다. 2)를 할 때는 청소포가 없던 고전시대처럼 폭넓게 빗질을 하는 게 아니라 평소 건식포/습식포 걸레질 결과 모서리에 모이게 된 모래들을 소탕하듯이 쓸어버립니다. 즉, 모서리 위주로 빗질하여 모래를 정리해서 버리면 됩니다. 앞서 말했듯, 모래가 모서리에만 있는 게 아니라 건식청소포 활용 대걸레질마저 한동안 못하여 여기저기 모래가 널브러진 수준이라면 2)빗질을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1)과 2)를 실행한 후 3)에 돌입할 경우 습식청소포 한 장 정도를 앞뒤로 활용하면 15평 규모 집의 바닥걸레질이 가능합니다. 2)와 3) 합산하여 30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이쯤되면 대청소에 맞먹는 규모인데 전체 과정에서 한 시간이 안 걸리는 겁니다.
그리고 4)는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날잡아서 실행하면 됩니다. 날짜를 정해놓고 하기 보다, 3)까지 실행한 후에도 힘을 써서 바닥걸레질을 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 바닥얼룩들이 육안에 너무 걸리적거릴 때 실행하면 됩니다.
이전 글에서 썼듯 이런 분화가 가능해진 것이 청소포란 물건의 업적입니다. 고전시대의 빗질-걸레질이 기계화시대에 청소기-걸레질로 대체된 후 나타나게 된 새로운 최적화 모델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닥청소를 통해 제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세분화해보면 이 분화가 어떤 지점에서 효율적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가) 인간의 머리카락과 동물의 털: 생활을 한다면 매일같이 흩뿌려지는 것들입니다. 즉 매일같이 대응해줘야 집이 청결해보입니다. 이것을 정리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과정이 1)인 것입니다.
나) 모래 등 육안에 보이는 쓰레기: 가)가 정리되고 나)만 따로 정리할 수 있다면 청소기를 돌리는 것보다 빗질을 가볍게 하는 2)의 과정이 효율적입니다. 저는 잠깐 로봇청소기에 관심을 보였던 적이 있었는데 혹시나 이 과정을 로봇청소기가 대체할 수 있느냐는 의문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그렇겠지만, 현재의 집크기에서 이것을 구비하는 것은 다소 과소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향후 쓸만한 로봇청소기의 가격이 떨어지거나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게 되면 계산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집을 쉬이 더러워지게 하는 원흉인 란포와 란마... 두 고양이지만 이쯤되면 미워할 수는 없겠죠? ^^;; )
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눈에는 안 보이지만 이것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청결도에 문제가 생깁니다. 청소기를 자주 돌리고 걸레질을 안하는 이들이 감기에 자주 걸리게 되는 이유는 이것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청소기는 나)를 빨아들이지만 다)를 뒤꽁무니로 배출해버립니다. 그래서 이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1)과 2)의 과정을 거쳐서 가)와 나)를 대략정리했다면, 다)의 문제를 가장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최적화된 과정이 3)이 됩니다.
라) 그 외 해결되지 않는 바닥얼룩, 선반 먼지 등: 이건 결국 걸레질을 하거나 물티슈로 닦아내거나 해야 합니다. 기술이 상당히 발전된 이후라도 이런 작업들은 사람 손으로 하는 것이 결국 더 싸게 먹힐 것입니다. 결국 4)를 실행해야 합니다. 다만 1)과 2)와 3)을 실행한 후에 이걸 하면, 눈에 보이는 얼룩만 찾아다니면서 박박 닦아대면 됩니다.
더구나 여자힘보다는 남자힘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렵/채집시대, 농경시대, 산업화시대에 하던 바깥 육체노동 거의 대부분이 사라진 후기 근대 사회의 삶에서 상당 부분 가사노동은 오히려 남성에게 적합합니다. 역설적으로 가사노동은 남성의 힘의 우위를 과시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영역입니다.
청소 끝~~~!!!
ㅋㅋㅋㅋㅋ 잘봤어. 컨셉을 이쪽으로 잡은거야?
여러 생활에세이들을 써보려고 해 ㅎㅎㅎㅎ
청소왕이시네요 ㄷㄷㄷ 청소로 남성의 힘을 과시하자!
청소..역시 너무 힘든 일중 하나입니다..ㅋㅋㅋㅋ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반갑습니다 글 잘읽었어요~^^
팔로우하고 갈께요 시간나면 맞팔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맞팔하였어요 ㅎㅎㅎ
머리카락이 저렇게 많이 나올 줄이야...
제 방도 하루만 지나면 더러워지는데 ㅜ 내일은 청소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