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o의 동그라미 병상 일기 17. 9/23

집 앞에
무지개가 떴다

신기하게
떴다

무지개는
먼 곳 알수 없는 곳
그런 곳에 뜬다는 생각이
왜 그런지 든다

우리는
마음 속 무지개를 그리고
그려가며 산다

무지개가
없다고
오래도록 찾아다녔다

많은 할일이
무지개인줄 모르고
희생이라고

생로병사 중에
로병사에 너무
생각이 치우쳤나보다

허무라는 짐하나를
내려 놓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몸이 지쳐
집에 돌아와 보니

집 앞에
무지개가 떴다

무지개는 마음에 있고
늘 나와 함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