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1장] 주요셉 시인의 시 한편 30
사랑은 버리는 아픔입니다 30
두렵습니다
왠지 모르게 그대가 두려워집니다
도저히 접근을 허락치 않는
배타의 손길이,
날 자꾸만 움추리게 합니다
막막합니다
이대로 인생을 흘려보내는 것이
괴로우면서도 답답합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습니다
사랑은 혼자만의 공상이 아니기에
엄연히 상대가 실존하는 현실이기에,
어금니를 깨물고 인내합니다
모든 것이 쉽게 풀어지면 즐거워하고
모든 일이 끗대로 안 풀리면
괴로워하는 게 인생입니다
모든 것이 신(神)의 뜻에 달려 있기에
무조건 슬퍼할 수만도 없습니다
오늘과 같은 이 아쉬움도
절대한 섭리에 이끌리기에
불평없이 견디렵니다
아무도 모르는 이 쓰라린 슬픔을
운명 속에서,
잠잠히 흐느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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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4) 3 yea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