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내리사랑

아침부터 초인종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장모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내와 장모님은 항상 큰 목소리로 싸우지요. 그런데 그건 싸우는게 아니라 서로를 생각하는 말입니다.

어머님이 새벽같이 산에 가서 야생 드룹을 따다가 맞사위 먹이려고 아침부터 집에 오신거였습니다. 그냥 사먹어도 되는데, 해마다 이맘때면 어머님은 산에 가시네요. 자기 새끼덜 싱싱하고 몸에 좋은 것 먹여주려고..

아내의 걱정도 잘못된 것은 아닌지라 뭐라 제가 중간에서 할말이 없었습니다. 몇달 전 어머님과 아버님 산에 다녀오시다가 멧돼지와 마주치셔서 큰일 날 뻔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죠.

오늘 저는 어머님의 사랑과 풋풋한 봄을 먹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오창 휴게소에 잠깐 드렸습니다. 얼마간 들리지 않았던 휴게소였는데, 리모델링이 한참이라, 오늘보니 깔끔하게 리모델이 되었네요. 집에서 너무 포식을 한 관계로 그냥 외부 사진만 몇 장 찍었습니다.

오창휴게소 정문

새롭게 변한 푸드코드 매장1

푸드코드2

푸드코트3

다음엔 음식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리모델링하기 전 소고기국밥이 참 맛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휴게소를 지나 얼마쯤 가다가 졸려서 졸음 쉼터에 들렸다가 그냥 셧터를 눌렀습니다.

장모님의 사랑을 듬뿍받고 온 주말입니다. 여러분 남은 주말 잘 보내시구요.

다음주는 한반도의 아주 중요한 일들이 다가 오지요. 모든게 잘 되길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