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오자병법(吳子兵法)56

in #sct2 years ago

무후는 아군이 적군보다 수적으로 열세한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를 오자에게 물었다. 오자는 무후의 질문에 지형이 잘 이용해 우세한 적을 무찌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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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지형은 병력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잘 이용하는 측에서 커다란 이점을 취할 수 있다. 특히 험한 지형을 잘 활용하게 되면 소수의 병력으로도 대군을 상대해 능히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흔히 험한 지형이라 하는 것을 병서에서는 자세하게 구분하고 있다. 애(隘)는 산과 산 사이의 좁은 통로를 말하고 흔히 애로(隘路)라고 부른다. 험(險)은 가파른 산비탈을 끼고 있는 통로를 가리킨다. 또한 조(阻)는 높은 산과 절벽으로 둘러싸인 좁고 막힌 곳을 의미한다.

이런 험한 지형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방어시에는 적은 병력을 이 지역에 배치하고도 거뜬히 지켜낼 수 있고, 공격시에는 이 지역을 미리 선점해서 적의 방해를 받지 않고 거칠 것 없이 진격할 수 있다. 손자병법에서도 애형(隘形)과 험형(險形)의 활용을 지형편(地形編)에서 강조한 바 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서라벌인쇄, 1987
오기지음, 오자병법, 김경현(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5
오기, 오자병법, 서울:올재클래식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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