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오자병법(吳子兵法)58

in #sct2 years ago

무후는 완벽하게 준비되고 유리한 지형까지 점한 적을 어떻게 대하는지 궁금해 했다. 즉 거의 완전한 적을 맞아 싸우게 되면 어떤 방책을 강구해야 하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라면 누구나 궁금해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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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는 무후가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후가 이런 질문을 던지자 우선 이와 같은 의문을 가지고 있던 무후를 치켜세운다. 오자 대답의 중심은 ‘힘으로 대항하기 보다는 고도의 전술을 활용하라’는 것이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이 말은 ‘일종의 꾀’ 또는 ‘속임수’로 표현할 수 있다.

오자는 고도의 전술로 완벽한 적을 무찌를 수 있다고 보았다. 그가 말한 고도의 전술은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가 언급한 고도의 전술은 적의 전투력을 분산시키고, 아군의 전투력은 집중시키는 상대적 전투력 우세 달성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완전한 전투력을 갖춘 적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의 전투력을 분산시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적을 중심으로 다섯 방향으로 진열을 펼침으로써 적을 당황케 하는 것이다. 적은 아군에게 대항하기 위해 자신들의 전투력을 분산해서 운용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처음 우세했던 적의 전투력은 아군과 비교했을 때, 대등 또는 약화되는 것이다. 바로 일정 지점에서의 상대적 전투력 우세가 달성되는 것이다. 상대적 전투력 우세는 적은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자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책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서라벌인쇄, 1987
오기지음, 오자병법, 김경현(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5
오기, 오자병법, 서울:올재클래식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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