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T Writing] 잠을 줄이며, 글을 쓰던 그 시절의 향수를 지금 다시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in #sct6 years ago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시간 중에서 20% 정도는 메일을 작성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일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긴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이 짧고도 긴 시간을 대략 5년 동안 겪었으니, 나름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글을 작성했다고 생각해왔는데, 정작 받아들이거나, 혹은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

"좀 더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메일을 썼으면 좋겠다."

"중요한 단어, 키포인트 위주로 작성하고, 문장이 길어지지 않도록 해라."

등.. 아직까지도 글 쓰는 법(메일 쓰는 법)에 대한 충고를 듣고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보려고 해도 저만의 방식, 그리고 버릇 때문에 쉽게 고쳐지지 않는 듯 합니다. 사실 글을 쓰기란 참 어렵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글로 남기는 것인데, 술술 써내려가더라도 다시 읽어보면 엉망진창일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에게 글을 보여주기까지 피드백을 받을 수 없으니, 올바르게 작성되고 있는지, 아닌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다른 사람의 글을 많이 읽고, 자기 자신도 글을 많이 쓰면서 최적화된, 그리고 올바른 글쓰기 방식을 터득하려고 했습니다. 대략 2년간 스팀잇 활동을 하면서, 많은 글을 읽어봤고, 저 나름의 생각을 글로 옮기기도 해봤는데, 정작 크게 바뀐 건 없어 보입니다. 바뀐 게 있다면, 글을 쓰는 마음가짐 정도?!

생각나는 대로, 혹은 생각을 정리하여 무언가를 써내려가고, 누군가가 읽어주는 것 자체에 즐거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 감정은 스팀잇을 통해, 그리고 스팀잇에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 때 느꼈던 그 감정을 SCT에서 느낄 수 있는 기미가 보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 스팀코인판이 핫한 이유도 있겠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지금 이 순간 키보드를 붙잡고 있는 저 자신을 보면서 무언가 동기부여가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