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j1215 (85)in #kr • 12 hours ago제비꽃봄의 바닥에서 망설임 없이 보라빛으로 피어났다. 너의 고요한 선언처럼 피어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먼저 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jsj1215 (85)in #kr • 2 days ago살구꽃아파트 마당 끝 살구꽃이 웃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변치않는 모습으로 화사하게 피어난다. 조금은 부끄러운 얼굴로 아이의 빠알간 볼처럼 피었다.jsj1215 (85)in #kr • 3 days ago민들레세상이 거칠수록 더 가볍게 씨를 날리는 너는 이곳에 자리를 잡았구나. 붙잡지 않고 흩어지며 살아가는 법을 아는 민들레야. 오늘도 바람에게 자신을 맡기며 살아간다.jsj1215 (85)in #kr • 4 days ago내가 좋아하는어려서부터 싸리꽃이라고 불렀던 희고 작은꽃,길가에 조용히 피어있다. 너무 작지만 희어서 눈에 띈다. 언제 보아도 어여쁘다. 널 볼 수 있어 기쁘다.jsj1215 (85)in #kr • 5 days ago목련잎도 없이 하앟게 피어나는 목련이 사랑스럽다.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떨지 않는 그모습을 바라본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다. 너는 창공을 닮아 순수하다는걸...!jsj1215 (85)in #kr • 6 days ago진달래산바람이 먼저 와 이름을 불러주면 말없이 피어나는 진달래! 나를 기다린것 같아 가만히 그 자리에 선다. 지나가는 발걸음에 잠시 머물다 가는 눈길에도 괜히 더 환해지는 꽃이다. 조용히 피어 조용히…jsj1215 (85)in #kr • 6 days ago개나리개나리 노란 불을 밝히듯 활짝 피었다. 말없이도 전해지는 것 따뜻함이란 이런거여 라고 말한다. 개나리는 오늘도 아무 조건 없이 봄이 되어 피어났다.jsj1215 (85)in #kr • 8 days ago냉이나물얼어 있던 흙 틈 사이로 봄을 알리는 냉이 나물을 보내오셨다. 엄마 손처럼 단맛도 있고,그 냉이 향이 입맛을 돋군다. 누군가는 그냥 풀이라 부르지만 누군가에겐 겨울을 건너온 기쁜 소식같다. 된장국에…jsj1215 (85)in #kr • 9 days ago아침밤이 물러간 자리에 아직 남아 있는 고요. 아침은 소리 없이 들어와 어둠을 밀어낸다. 그저 자연스럽게 바뀔 뿐이다. 괜찮은 아침 이유 없이 편안한 마음 나는 오늘을 잘 살아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흐르듯 살아가면 된다는 걸 안다.jsj1215 (85)in #kr • 10 days ago소나무소나무는 하늘을 붙잡고 있다. 바람이 와도 흔들릴 뿐 꺾이지 않는 이유는 깊이 묻어둔 침묵 때문일 것이다. 푸르게 숨 쉬는 그 잎처럼 말하지 않아도 버티는 힘이 있다. 나는 묻는다. 어떻게 그렇게…jsj1215 (85)in #kr • 11 days ago생명낙엽 사이 마른 시간들 위에 아무 말 없이 푸르게 올라온다. 차가운 겨울의 밑바닥에서도 생명은 길을 잊지 않았나보다. 지난 기억은 잊고 작고 낮은 자리에서 조용히 다시 시작한다.jsj1215 (85)in #kr • 11 days ago타로한 장, 조용히 뒤집힌다. 가볍게 숨을 쉰다. 묻지 않아도 알고 있던 것들이 그림 속에서 나를 바라보고 나는 오늘도 한 장의 나를 펼친다.jsj1215 (85)in #kr • 12 days ago부침개지글지글 기름이 말을 건다. 밀가루 반죽 속에 파 한 줌, 고추 한 조각, 소박한 재료가가 섞인다. 노릇하게 익어가는 시간 그 안에 엄마의 손길이 있고 기다림의 온기가 있다. 한 장의 부침개는 작은 봄볕처럼 마음을 데운다.jsj1215 (85)in #kr • 13 days ago매콤 스파게티한 올 한 올 스며드는 매운 스파게티면이 거침없이 혀를 사로잡았다. 따뜻함과 자극이 뒤섞인 순간 두피가 따끔거리고 땀이 스며나오는 느낌이다. 매콤한 스파게티 한 접시 오늘의 지친 하루를 불처럼 태워버리고 은근한 위로로 남는다.jsj1215 (85)in #kr • 14 days ago소양강 마라톤제1회 소양강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쌀씰한 아침 기온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해가 뜨고 가벼운 마음으로 달리는 마라토너들....즐거운 주말 하루를 그렇게 달린다.jsj1215 (85)in #kr • 15 days ago망각잊는다는 것은 지우는 일이 아니라 손에서 힘을 빼는 일인것 같다. 기억은 떠나지 않았는데 더 이상 나를 묶지 못하고 나는 그것을 부르지 않고 있다. 아프던 장면도 그저 하나의 흐름이 되어…jsj1215 (85)in #kr • 17 days ago징검다리물 위에 놓인 돌,서로 닿지 않으면서도 길이 되어 준다. 한 발, 또 한 발 조심스레 건너간다. 돌은 말없이 버티고 나는 그 침묵을 믿는다.jsj1215 (85)in #kr • 18 days ago산책바람 한 줌 어깨에 얹고 천천히 길을 걷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 그저 걷는 것만으로 족하다. 내가 조용히 살아나는 순간 돌아갈 길이 남아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jsj1215 (85)in #kr • 19 days ago망설임발걸음 하나 내딛을까 말까 문 앞에 서서 나는 오래 마음의 눈치를 본다. 마음은 이미 저기 먼 길 위에 가 있는데 발은 아직 지금에 묶여 있다. 망설임이란 사실은 너무 가고 싶어 잠시 떨리는 가슴의 이름일지도 모른다.jsj1215 (85)in #kr • 20 days ago삼악산삼악산 봄바람이 올라가 바위를 쓰다듬고 구름이 봉우를 따라 감싼다. 세 개의 봉우리,묵묵히 하늘을 떠받치고 춘천의 물빛을 내려다보며 천 년의 침묵을 지킨다. 하늘이 한 뼘 가까워지고 마음도 어느새 산처럼 고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