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장애-배부른 고민인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인가-습관의 힘(#37)
요즘 결정 장애라는 말을 심심찮게 봅니다. ‘결정 장애’란 많은 선택 가운데 결정하지 못하는 마음 상태를 말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현대인은 누구나 어느 정도 결정 장애를 갖습니다.
왜 그럴까요? 과거와 견주어, 선택의 폭이 너무 넓고, 많기 때문입니다. 원시 시대는 죽느냐 사느냐, 즉 생존 그 자체가 큰 선택입니다. 살기 위해 사냥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죽음조차 무릅쓰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날은 확연히 다릅니다. 선택이 너무 많습니다. 아침은 무얼 먹을까? 부터 시작입니다. 온라인 쇼핑으로 들어서면 가히 머리에 쥐가 날 정도입니다.
제가 가장 혹독하게 경험한 결정 장애는 몇 해 전에 카메라 업그레이드 할 때였습니다. 『밥꽃 마중』 책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아무래도 성능이 좋은 걸 골라야했습니다. 전문가용이니 제법 비쌌고, 잘 사야한다는 강박에 쫒겨 거의 두어 달을 고민했습니다. 이게 바로 결정 장애구나. 벗어나야겠다 싶더라고요.
그 다음부터는 저 나름 몇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비법을 나누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기본 원칙 : 되도록 선택을 즐긴다.
10만원 내외 구매, 이를테면 신발을 산다면 상품 평이 무난하면 그냥 삽니다. 괜히 시간 낭비하지 않습니다. 100만원이 넘어가는, 전자기기는 전문가 도움을 받습니다. 근데 이 때 상품보다 저를 잘 아는 전문가라야 한다는 게 함정입니다. 겪어보니 의외로 바로 우리 자녀들이더군요. 젊은이들은 전자기기에 밝고, 식구다 보니 수시로 조언을 해줄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쇼핑을 하다보면 앞으로 구매를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직업도 제법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택이란 자신을 알아가고, 성장시키는 과정
쇼핑을 보기로 들었지만 사실 삶에서 선택의 갈림길이란 무수히 많습니다. 자라면서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고, 직장이나 직업을 선택하며, 연인과 결혼을 선택합니다.
자라면서 선택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수동적인 삶이 아닌 능동적으로 삶으로. 최선의 선택보다는 자신을 성장시키고 또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는 과정으로써의 선택. 자신을 아는 만큼 선택은 쉬워집니다. 또한 어떠한 선택이든 그 선택은 자신을 새롭게 경험하게 합니다.
요즘 여기 스팀잇도 쉽지는 않지만 제게는 그런 선택의 하나가 되네요. 다만 스팀잇 안에서도 다시 무수히 많은 선택이 있겠지요? 이 글을 올리면서 각각의 선택을 즐기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봅니다.
가지고 싶은 것이나 필요한 것이 마음에 생기게 되면 일단 정보를 탐색하게 됩니다. 사실 이때가 가장 즐겁다고 해야하나요? ㅎㅎ 이렇게 알아가고 난 후 당장 급하게 필요한 것이 아니고 또 딱히 맘에드는 물건이 없으면 일단 기다려 봅니다. 마음이란게 한 일주일정도 지나면 조급함이 사라지더군요... 그렇게 잊고 지내다보면 또 한번 마음이 동할때가 옵니다. 다시한번 값이나 변화를 지켜봅니다. 이렇게 두번을 지나고 난 후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면 한달후던 두달후던 또한번 분명히 필요 욕구가 오더군요. 그때는 망설임없이 겟~~ 하면 큰 후회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저 혹한 마음이 드는 것들은 두번째나 세번째쯤에 아예 생각도 안나거나 불필요하다는 확신이 들게 되더군요... 좀 비싼 물건들은 이런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
좋은 말씀입니다.
특히 저는 자동차 바꿀 때 그랬던 같아요.
선택을 하게 되면 선택 후 후회를 막기 위해 더 정보를 찾게 되더군요. ^^ 너무 많은 선택사항들이 있으니 마음도 혼란스러운가 봅니다. 심플해져야겠습니다.
어쩌면 선택 후가 더 문제가 되곤 하지요.
그래서 마음 챙김이 중요한 거 같아요.
후회하지 않기
교훈으로 되살리기...
네~후회란 기제도 필요하지만 거기에 얽매이지 않기.마음챙김이 있어 다행입니다.
저도 조금 결정을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가격이 나가는 것은 선택을 할 때 많이 망설이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그렇지요. 당장 급한 거 아니니까요^^
큰 결정이나 높은 금액을 척척 잘 선택할 때도 있고..
소소한 것이라 생각하는 부분에서 의외로
고민에 빠질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럴 때 많지요.
콩나물 한 봉지도 들었다 놓았다가ㅎ
지금의 우리는 선택의 결과이죠.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선택하면 좋겠네요.^^
지금의 우리는 선택의 결과이죠.
경전에 가까운 말씀입니다.ㅎ
저는 결정 장애는 아니지만, 뭔가를 선택할 때 오래 생각하는 편입니다.
한번 결정한 것은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가는 편이구요.
자존심 때문에 왠만해서는 제 선택에 후회도 잘 하지 않구요.
그렇다고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하는 건 아니지만요.^^
좋은 습관이네요.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고
뒤 돌아보지 않기 ㅎ
전 좀 엉뚱해서인지
선택의 순간을 즐기는 편인데요
만약 나중에 후회 된다고 해도 다시 기회는 오니까
써보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근데 남편은 아니더니다 (결혼은 결정 장애 증상이 필요해요)
대다수의 결정은 처음 딱 끌리는게 결국은 좋더라구요!
오늘은 후님이 기운을 차리셨으면 좋겠네요..
너무 속상하죠... 같이 기도 해요 광화님...
@katiesa님은 그래도 알콩달콩 잘 살잖아요?^^
후님이 얼른 기운 차리라고
108배 절하면서 기도합니다.
좋은 내용 입니다.
다행히도 아직은 물건을 살때와 어딜 가야되는 결정장애는
없는데요..
감정을 눌러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때면.
어찌 해야 할까? 이렇게 하는게 맞을까?
이런 결정장애는. 있는듯 하네요
감정을 눌러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때...
이 정도는 누구나 있는 거지요^^
저는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의 고민은 꽤 하는 편인데, 일단 사기로 마음먹으면 기종의 결정은 무척 빨리합니다. 저를 돌아봤을 때 저는 아무리 다시 살피고 또 살펴도 좋다고 한 번 마음에 들었던 것을 결국은 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마음에 들면 다른거 잘 안둘러보고 그냥 삽니다ㅎㅎㅎㅎ
좋은 습관입니다. ㅎ
여러해 전부터 마음에 소망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달 가량 걸어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선택할 순 없습니다. 지금도.
하지만 소망하면 어느 순간, 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그런 상황이 부지불식 간에 갑자기 왔을 때를 상상하며 꿈에 젖습니다. 준비도 조금씩 하구요.
기회가 있겠지요.
사모님이 완쾌되어 같이 걸으면 더 좋을 텐데^^
그리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