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첫 셀카

핸드폰에 집착이 남다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영상 통화하면 기본적으로 뺏어갑니다.
정상적인 영상 통화는 불가합니다.

이제는 꺼진 폰도 가져가서 가지고 놉니다.
아무리 부자지간이라도 지문이 같지 않으니
쉽게 풀어낼 수는 없어 혼자 끙끙댑니다.

그런데 오늘 사진첩을 보니 이게 뭐지 하는 사진이 있습니다.
잠금이 걸려있어도 카메라 기능은 사용할 수 있기에
요녀석 셀카를 찍어두었군요.

자기 발을 처음으로 찍어두었습니다.
발 동영상도 찍어두고 ㅋㅋㅋ 얼굴도 살짝 나옵니다.
말하기 시작하면 폰 사달라고 할 듯 하네요.

발목은 학대로 인한 멍이 아닙니다.
몽고반점이 발목에도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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