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드디어 1세

직계 가족을 모시고 돌잔치를 했습니다.
결혼식이든 돌잔치든 행사는 참 쉽지 않습니다.
준비할 것도 많고 신경 쓸 것도 많았으나 이제 끝입니다.

"아기에게 하실 말씀 전해주세요"
아무 준비를 못해서 동공지진이 났지만 무슨 말이든 해야 했기에 아무 말을 뱉어봅니다.

"어느 부모나 그렇듯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를 현재 바라는 점이지만, 아기가 커가면서 공부도 잘했으면 좋겠고, 제가 잘 못하는 건 아기가 잘 했으면 좋겠고, 욕심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아기에게 기대하는 마음이 생길 때마다 저부터 모범을 보이고자 합니다.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면, 도서관에 데려가고, TV 대신 책 읽는 모습을 보이고, 같이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공부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아빠가 되겠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미리 준비하라고 해주셨으면, 더 잘 이야기 할 수 있었을까요?
마음 속에 있던 말이었기에 이 정도면 됬다 싶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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