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산책 #구프
부산산책
구 프
구프는 아마 지금 부산에서 제일 힙한 카페일 것이다. 12월에 오픈했는데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는 바람에 잠잠해지길 기다렸다.
오늘은 평일이라서 3시쯤에 집을 나섰다. 그러나 늘 자리가 없다는 말처럼 손님이 너무 많았다. 사람을 피해서 사진 찍는 게 어려웠다.
공간이 탁 트여있고 천고도 높고 채광까지 좋은데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바 안에는 세 분이 바쁘게 그러나 기분 좋게 일하고 있었다. 큰 스피커에서 재즈 음악이 흐르고 손님들로 시끄러웠으나 포크가 떨어지자 어떻게 그 소리를 들었는지 새 포크를 가지고 오셔서 놀랐다. 예민하고 사려깊은 직원들...
잠봉 샌드위치와 이티오피아, 그리고 과테말라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사장님의 소울이 느껴지는 공간. 음악. 식물들...
드디어 커피가 나왔다. 조금 과출이긴 했지만 바디도 향도 좋았다. 잠봉 샌드위치 안에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었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오래 앉아 있고 싶었지만 약속이 있어서 일어났다. 저녁에 술을 판다고 하니 다음에 다시 한 번 와야겠다.